어려운 암 치료, 객관적 조언을 해줄 작전 사령관을 임명하라

혼란스러운 마음에 잘못된 선택하지 않도록 결정 도와줄 작전 사령관 필요해

수술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 항암제는 어떻게 쓰는지를 결정할 때 대변인을 대동하고 가는 것이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환자가 비슷한 질문을 합니다. 질문이라기보다는 저에게 와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렇게 설명해주면 참 쉬운데 병원에서는 도무지 못 알아듣겠다, 그리고 설명도 안 해준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수술, 항암 등 큰 결정엔 대변인 대동하길

 

병원에 가보면 아시겠지만, 우리의 의료환경은 너무 열악합니다. 3시간 기다려서 3분 진료받는 것, 절대 거짓이나 과장이 아닙니다.

 

그런데 의사 입장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진료해야 하는 그런 여건이 있으므로 환자에게 할 얘기를 요약해서 다 하긴 합니다. 그런데 환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와 닿지 않기 때문에 큰 괴리가 존재합니다. 물론 시간이 넉넉하면 충분히 풀어서 이해시킬 수 있겠지만, 여건상 현실적인 여건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처음 암 진단을 받았거나 혹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예를 들어 수술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결정, 항암제는 어떻게 쓰는지를 결정할 때 대변인을 대동하고 가는 것이 아주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중 암 투병 경험 있는 사람의 도움 받길

 

그래도 비교적 의료에 대한 경험이 있다거나, 가족 중에 암 환자가 있었거나, 특히 가족 중에 아무도 암으로 투병한 적이 없는 가장이 암을 진단받으면 큰 혼란에 휩싸입니다.

 

이를테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서 나를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 환자도 짧은 시간 안에 자기 얘기를 하려면 요령이 필요합니다. 구구절절 이야기를 다 하면 그 얘기로 진료시간이 다 갑니다.

 

그래서 오히려 누군가 대신 이야기를 해주고, 들어주고, 결정을 내려주는 병원 진단이나 치료의 대변인 혹은 작전 사령관 한 사람을 대동하는 것이 상당히 현명한 처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의 진실성 함께 가려낼 사령관 임명해야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얘기는 병원에서 이야기를 들을 때 꼭 기억해야 할 부분입니다. 병원에서는 100명 중 1명이라도 부작용이 있으면 나쁜 것부터 먼저 얘기합니다.

 

좋은 것보다는 나쁜 얘기를 먼저 합니다. 병원을 나와 다른 곳에 가면, 특히 대체요법 하는 사람에게 가면 좋은 것만 얘기합니다. 나쁜 것은 다 숨깁니다.

 

1명이 좋아지고 99명이 나쁘면 그런 곳에서는 좋아진 1명만 얘기합니다. 대학병원에서는 99명이 좋아지고 1명이 나빠지면 나빠진 1명에 대해서만 말합니다.

 

그래서 의사의 얘기를 들을 때는 그런 부분을 고려하고 들어야지, 상당히 많은 환자가 항암제 부작용이나 치료 성공률, 이런 부분에 대해 내 마음에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아, 이건 아니다는 생각으로 엉뚱한 곳에 가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때문에라도 대변인이 꼭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사령관으로 정하십시오. 현명한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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