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량 비타민C, 먹는 것보다 주사로 맞아야 항암효과가 있다

비타민 C, 경구와 정맥으로 투입하는 것은 약물작용이 전혀 달라

비타민 C 요법은 먹어서는 소용이 없고 대용량으로 정맥주사를 할 때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결론의 논문이 있습니다.

 

통합적 암 치료 혹은 암 대체 요법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혼란스러움의 중심에 있는 것이 비타민 C의 효과입니다.

 

비타민 C는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파울린 박사가 고용량의 비타민 C는 암을 예방하고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한 후 많이 유행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대학 논문에서도 비표준요법으로 비타민 C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호전된 임상 사례도 가끔 발표돼서 급기야는 임상시험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구용 비타민 C와 항암제를 함께 실험해봤는데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 두 개의 임상시험을 끝으로 소위 대학병원에서는 비타민 C에 대해서 지금까지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비타민C가 항암제의 기능을 무력화시킨다?

 

최근에 항산화제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항암제 효과는 활성산소에 의합니다. 항암제가 암세포에 활성산소를 만들어 내면, 그 활성산소가 암을 공격해서 암세포가 사멸합니다.

 

그런데 비타민 C가 항산화제이기 때문에 항암제의 기능을 오히려 무력화시킨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상당히 타당성이 있어 의사인 저도 비타민 C 처방에 관해서 혼란스럽습니다.

 

난소암 3, 4기 환자의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나타낸 비타민C 정맥주사

 

그런데 이러한 혼란을 명쾌하게 만드는 논문이 2월에 발표됐습니다. 미국 켄사스 이과 대학의 첸 박사가 한 연구입니다. 그는 대용량의 정맥 주사용 비타민 C가 난소암의 항암효과를 증대시키고 독성을 감소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첸 박사의 연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타민 C를 경구와 정맥으로 투입하는 것은 약물작용이 전혀 다르다. 동물실험을 해보니 경구를 아무리 많이 줘도 혈중에 효과 농도의 비타민 C가 도달하지 못하더라는 것이 동물실험의 결론입니다.

 

따라서 먹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맥 주사로 투입하면 항암효과도 있고 그 농도에서는 정상 세포에 아무런 독작용이 없다고 밝혔고 난소암 3기, 4기 암 환자의 27명을 임상시험을 통해 5년 동안 추적을 했더니 비타민 C 대용량 정맥 주사를 한 환자들이 독성과 경과가 모두 좋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비타민 C를 직접 먹는 것 보다는 대용량의 정맥 주사가 효과적

 

첸 박사의 이론에 의하면 비타민 C가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붕괴시킵니다. 암세포는 주로 당분 내에서 에너지를 얻는데 비타민 C가 당 대사를 붕괴시키기 때문에 암세포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비타민 C 요법은 먹어서는 소용이 없고 대용량으로 정맥주사를 할 때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 논문의 답입니다.

 

암 환우 중에서도 비타민 C를 먹는 분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비타민 C를 먹으면 산이 되기 때문에 속도 쓰리고 소화 장애도 생기고 불편한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암 치료를 위해 먹어야 할 다른 것들도 많기 때문에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비타민 C 경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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