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치료의 한계,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없다

정상세포도 죽이는 항암제, 다른 대안 없기에 쓰는 것

우리가 원하는 항암제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항암제를 쓰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암 치료에 접근하는 방향에 대해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부터는 주요 내용에 대해 집약하여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약은 없다

 

인류가 암 치료에 있어 전쟁을 선포한 후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우리가 원하는 항암제는 만들지 못했습니다. 암과의 전쟁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항생제는 세균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약입니다. 하지만 항암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약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암세포는 우리 몸속에서 생긴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정상세포와 암세포는 구성성분이나 구조에 있어 거의 동일합니다.

 

세균은 외부에서 침입했기 때문에 성분이나 구조면에서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서 공격 목표를 정확히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세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암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약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왜 항바이러스제 같은 것을 만들 수 없을까요? 암세포도 하나의 생명체라는 개념이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암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것입니다.

 

항암제는 현대의학적 암 치료의 유일한 무기

 

현대의학적 표준치료에서 쓰는 암 치료 방법은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입니다. 항암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를 세포독성항암제라고 부릅니다. 항암제는 세포에 독성을 가지는 약물입니다.

 

그런데 특히 빨리 분열하는 세포에 독성을 갖습니다. 표적치료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로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구조나 생화학적인 성분으로는 도저히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찾아낸 차이점이 분열 속도입니다.

 

암세포는 정상세포보다 빨리 분열해서 빨리 성장합니다. 그래서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항암치료는 치료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항상 암 환우들에게 항암치료의 한계를 보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으면 환자들이 질문을 하십니다. ‘암세포도 제대로 못 죽이고, 정상세포도 같이 죽이는데 그 치료를 안 하면 안 됩니까?’

 

그러면 저는 대안이 있냐고 되묻습니다. 대안이 없습니다. 결국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항암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이해하고 수용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항암제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으로 항암제를 쓰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항암제는 암세포 파괴에 있어 현대의학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 그래서 독성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수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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