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가장 자연스러운 면역치료다

운동은 가장 자연스러운 면역치료다

“지금 있는 방 안에서도 안전한 곳에서 슬리퍼 벗고 제자리 뛰기 3분만 전력 질주하십시오. 그러면 혈액 속에 NK가 6배 올라갑니다. 그게 바로 면역치료입니다.”

 

 

암 투병에 중요한 것 세 가지. 마음 관리, 운동 관리, 음식 관리입니다.

이번에는 운동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운동이 건강에 좋은 거 다 알고 계시죠.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해서 항암치료 중에, 또는 항암치료 후에 운동을 수행했을 때 결과가 좋더라, 하는 그런 논문들은 한 100건 이상 있습니다. 그 이외에 운동 자체가 종양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하는 그런 증거들도 있습니다.

신체 활동 자체가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환자의 질병 재발 위험을 감소시킨다, 하는 그런 논문들도 있고요.

고강도 지구력 운동을 2년 동안 지속적으로 했더니만 전립선 암 환자의 PSA 증가 속도가 완전히 늦어졌다 하는 그런 논문도 있습니다.

실험실에서도 동물 실험을 했을 때 다양한 종양 모델에서 암의 성장 속도를 억제할 수 있다, 하는 그런 논문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운동을 시킨 쥐의 암의 성장 속도가 훨씬 더 느리더라 하는 그런 논문이라는 거죠.

그 다음에 이제 운동을 시킨 쥐에서 암을 떼어내서 조사를 해봤더니만 암 속의 면역세포의 침윤이 훨씬 더 많더라, 하는 그런 논문도 발표된 게 있고요.

이 논문을 쓴 분의 다른 논문을 찾아봤더니만 아주 의미가 있고, 정리가 잘 된 리뷰 논문을 발견을 해서 같이 또 얘기를 해볼까 싶습니다.

 

운동을 하면 혈액 속 면역 세포 NK세포 증가, 가장 성숙하고 강력한 세포독성

우리가 그냥 운동이 좋다. 면역이 이렇다. 이러면 머리에 잘 안 들어오잖아요. NK세포라면 암 환우들은 전부 다 귀가 번쩍 뜨입니다. 이 제목 자체부터가 운동 의존성 NK세포 조절을 통한 암 예방. 운동과 NK세포의 활동에 대한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 혈액 속의 면역세포가 많이 올라갑니다. 그 면역세포 중에 B cell, T cell, NK cell 이렇게 있는데. 조사를 해봤더니만 NK세포가 제일 많이 올라가더라. 심지어는 6배 이상 올라가더라. 운동도 중강도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면 훨씬 더 잘 올라간다, 이렇게 돼 있고요.

운동을 하면 조직 속에 있던 NK세포들이 운동할 때 분비가 되는 스트레스 호르몬, 에피네프린(Epinephrine)이고 이런 것들이 영향을 받아서 혈액 속으로 왕창 들어오고, 혈액 속에서 근육에서 만들어진 마이오카인(Myokine)의 영향을 받아서 NK세포가 더 성숙되고 운동이 끝나면 이 세포들이 다시 조직 속으로 들어가는데 재분배가 되는 거죠. 그럴 때 암 쪽으로 많이 들어갑니다. 그러면 암이 잘 죽는 거죠. 운동을 할 때 혈액 속으로 나오는 그 NK세포는 조직에 있는 NK세포들 중에 가장 성숙하고 강력한 세포독성 NK세포입니다. 걔들이 직접 나와서 다시 암 안으로 침투를 해서 암세포를 직접 죽인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고.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 운동 시작하고 불과 몇 분 만이면 NK세포가 혈액 속으로 확 들어옵니다. 그런데 운동 자체는 NK세포만 올리는 게 아니라 운동을 하고 나면 혈액순환이 빨라지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종양 내부의 혈류도 증가시키고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해서 암 안에 있는 저산소 환경도 해소를 하고, 면역세포가 암 조직 깊숙이 도달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든다는 거죠. 쥐를 대상으로 해보면 운동시킨 쥐한테서 종양 성장률이 50~60% 감소를 했다.

 

운동은 체력 올리는 재활치료가 아닌 면역 항암 보조요법

이 결론들을 종합을 하면 이렇게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운동이 그저 체력을 올리는 재활치료가 아니고 면역 항암 보조요법으로 사용을 해도 되겠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훨씬 더 운동을 즐겁게 할 수가 있겠죠.

얼마나 운동을 해야 되냐. 실제로 우리 암 환우분들이 항암치료 중에 진단받고 얼마 되질 않아서 운동을 챙기기 참 쉽지가 않습니다. 해야 될 일도 많고, 머리도 복잡해지고, 먹을 것도 챙겨야 되고, 모든 게 뒤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 내는 게 쉽지가 않습니다.

 

빠르게 계단 오르기, 조깅 등 간헐적 고강도 운동은 혈중 NK세포 6배 ↑

그런데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전문가들은 이 NK세포에 한해서는 짧고 강한 유산소 운동이 NK세포 동원에 특히 효과적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예를 들면 빠르게 계단을 오른다든지, 빠른 걷기를 한다든지, 조깅을 한다든지, 숨이 찰 정도로 자전거를 탄다든지 이 운동을 일주일에 3번 내지 5번만 해도 면역력과 항암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정리를 하면 운동은 자연 살상세포를 깨우는 가장 자연스러운 면역치료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고. 어렵게 할 필요 없다. 힘들면 간헐적으로 제자리 뛰기. 제가 여러 번 얘기를 했습니다. 어려울 거 없습니다. 지금 있는 방 안에서도 안전한 곳에서 슬리퍼 벗고 제자리 뛰기 3분만 전력 질주하십시오. 그러면 혈액 속에 NK가 6배 올라갑니다. 그게 바로 면역치료입니다. 고강도 간헐적 운동이 여러분의 NK세포를 6배 증가시킵니다. 지금부터 당장 시작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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