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소주 한두 잔에도 암 발병률 높아

‘금주’라는 강박에 갇히는 마음가짐도 과한 음주만큼 해롭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롭습니다. 술뿐만 아니라 운동, 건강식품, 약도 지나치면 독이 됩니다. 무엇이든 적정선을 지킨다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 “한국인은 소주 한두 잔에도 암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그러니 절주도 안 되고, 반드시 금주해야 된다.”

 

가벼운 음주도 식도암 위험 크게 높인다는 조사 결과

 

건강보험에 가입된 20세 이상의 성인 2,300만 명을 대상으로, 5년 5개월 동안 음주량과 소화기암의 관계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내용입니다.

 

2,300만 명을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비음주자, 소주 한두 잔 정도로 알코올 30g 미만을 마시는 가벼운 음주자, 소주를 두 잔 이상 마시는 과음자로 분류했습니다.

 

조사결과 놀랍게도 가벼운 음주자에게서도 식도암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음주자보다 50% 이상이 높다고 합니다.

 

대장암은 12%, 위암은 5%로 각각 발생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과음을 하는 사람은 비음주자보다 식도암 3.1배, 위암 1.2배, 대장암 1.3배로 각각 발생위험이 높습니다.

 

기사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절주가 아닌 금주를 해야 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술을 마시는 사람이 흡연까지 한다면 암 발병위험은 5배 이상 높아집니다.

 

금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 역시 암 발병 위험 요소

 

하지만 세상사라는 것은 한 면만 보아서는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일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있습니다. 가끔 금주를 강조하는 기사를 보면 너무 극단적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기사도 금주를 해야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금주를 하면 그 나름 잃는 것이 생깁니다.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역시 암의 원인입니다.

 

세상일이 모두 그렇지만, 특히 생명현상에 있어서는 균형과 조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무조건 암만 생각하면서 뭔가를 하면 안 된다고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생명현상에는 다양한 측면 존재, 항상 조화와 균형 추구하길

 

예전에‘막걸리 안에 항암 물질이 들어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말씀드렸듯, 그렇다고 해서 막걸리를 많이 마시면 암이 낫는다고 비약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해롭습니다. 술뿐만 아니라 운동, 건강식품, 약도 지나치면 독이 됩니다. 무엇이든 적정선을 지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상사 대부분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치료를 선호하는 분들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자연치료는 암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강박적으로 자연치료만을 고집하면 그것은 독이 됩니다. 항상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투병 생활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진정한 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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