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암세포로 살아남기 2 – 면역회피 _ 휘경 우리들내과

암은 면역세포가 자신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기능 가지고 있어

암은 필요한 경우 위장전술을 폅니다. 면역세포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신호전달물질을 보냅니다.

암이 생존하기 위해 가진 기능 첫 번째는 휴면입니다. 오늘 말씀드릴 두 번째는 면역회피기능입니다.

 

 

암이 면역을 회피하는 다양한 방법들

 

암은 몸속에서 자라는 과정에서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받습니다. 암세포 입장에서는 끊임없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내야 합니다.

 

암은 세포 덩어리로 뭉쳐있기 때문에 공격을 막아낼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암은 공격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회피를 합니다. 이를 면역회피기능이라고 합니다.

 

면역회피기능으로 대표적인 것이 염증 유발입니다. 암이 염증을 유발시키는 것입니다. 염증이 있으면 그곳으로 면역세포들이 모여듭니다. 염증이 있는 곳에서 계속해서 공격과 방어를 펼치며 전쟁을 합니다.

 

그렇게 국소적으로 염증이 오래오래 지속됩니다. 그렇게 되면 면역세포의 입장에서는 끝없이 염증과 싸우는 것 자체를 좋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암세포가 면역세포들을 회유하기도 합니다.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회유하는 신호전달물질을 만드는 것입니다.

 

 

면역세포를 회유하거나 포섭하기도

 

면역세포 중 억제면역세포라는 것이 있는데요. 외부세력을 공격하고 나서, 싸움이 끝났을 때 면역작용을 그만하라고 억제 신호를 보냅니다. 그것이 억제면역세포입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암 주변에 억제면역세포가 많다고 합니다. 암 주변에는 공격하는 면역세포가 많아야 하는데, 오히려 면역을 억제하는 억제면역세포가 많다는 것입니다.

 

염증이 오래 지속이 되어 면역세포 스스로가 억제면역세포로 바뀌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또 암이 억제면역세포를 끌어들이고 포섭을 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암은 면역을 회피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암은 필요한 경우 위장전술을 폅니다. 면역세포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만드는 신호전달물질을 보냅니다.

 

요즘 많이 쓰이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암의 이러한 기능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암은 이렇듯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회피 작용을 합니다.

 

암의 회피 기능 앞에서는 면역 증강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암이 면역을 회피하는 작용이 강하면, 면역세포가 아무리 많아도 암을 암으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암 치료의 최신 연구는 암 백신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습니다. 암 백신으로 면역세포가 암을 인식하도록 훈련을 시키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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