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발생과 진행 과정

생성 후 서서히 성장하다가 혈관신생 통해 매우 빠른 증식 일으켜

혈관신생이 이루어진 후 암 덩어리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됩니다. 영양학적으로 독립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암의 발생과 진행 과정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이주하는 암

 

과거에는 암세포가 단순히 발암물질에 의해 발생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암의 발생과 성장은 나름 매우 복잡한 과정을 지닙니다.

 

암세포는 무한증식을 합니다. 그런데 수십 개 정도까지는 제자리에서 증식합니다. 그렇다면 세포성장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은 어떻게 해결할까요?

 

암세포가 주변에서 영양분과 산소를 끌어다가 쓰기는 매우 힘듭니다. 암세포는 움직여서 혈관 근처로 찾아갑니다. 작은 암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장소로 이주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주에 실패하는 암들은 소멸이 될 것입니다.

 

보통 암세포가 세포분열을 하여 세포수가 50만 개가 될 때까지는 혈관 주변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이때 크기가 0.5㎣, 즉 좁쌀알 정도입니다. 그리고 깨알만한 크기가 될 때까지 혈관 주변에서 성장합니다.

 

혈관신생 되면 암은 폭발적으로 성장

 

암세포가 좁쌀알 크기가 되는 데는 5-10년 정도가 걸립니다. 이때까지는 매우 천천히 성장합니다. 이만큼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존능력이 부족하거나 면역력에 지난 암들은 소멸됩니다.

 

암세포가 200만 개 정도, 즉 깨알만한 크기가 된 후에는 매우 오랜 시간 그 상태로 잠복을 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가 생기면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혈관신생 스위치가 켜질 때입니다.

 

혈관신생 스위치가 켜지면 암은 이때다 하며 신호를 보냅니다. 혈관 쪽으로 신호전달물질을 보내는 것입니다. 그러면 싹이 올라와서 혈관을 만들어 연결을 시켜줍니다.

 

혈관신생과 동시에 전이도 일어나

 

혈관신생이 이루어진 후 암 덩어리는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됩니다. 영양학적으로 독립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1㎤, 적어도 한 10억 정도 크기가 되면 콩알 크기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암을 인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때입니다. 암세포가 30번 정도 세포분열을 하면 암 진단을 받는 크기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사실을 짚어야 합니다. 전이입니다. 전이는 언제 시작될까요? 전이는 암이 커질 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혈관이 생기자마자 암은 혈관을 타고 전이를 시작합니다.

 

전이되는 세포들은 이미 우리 몸에 적응을 하고 있던 세포입니다. 그래서 5-10년이 아니라 아주 빠르게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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