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표준치료와 고주파온열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치료성적

표준치료와 고주파온열치료의 병행, 췌장암 치료에 효과적

“췌장암의 경우에는 아무리 초기라도 항암과 온열치료를 병행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표준치료·고주파온열치료 병행 vs 표준치료 단독

 

아주 흥미로운 논문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고주파온열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입니다. 진행된 췌장암 환자 106명을 대상으로 온열치료 한 그룹과 온열치료하지 않은 그룹의 치료성적을 비교하였습니다.

 

표준치료가 아닌 치료에 대한 연구논문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논문 결과를 보고 내가 하는 치료가 정말 환우들한테 많은 도움을 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대규모 임상시험이 이루어진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2013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이탈리아에 있는 3개 병원에서 진행성, 혹은 재발성 췌장암 환자를 모아 두 그룹으로 나누어서 임상 연구 관찰을 했습니다.

 

106명 환자 중에 온열치료를 받은 환자는 39명, 온열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67명입니다. 67명 환자는 항암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입니다.

 

임상시험을 위해 양쪽 그룹을 비교·분석합니다. 나이는 비슷한지, 환자 상태는 비슷한지 등을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양 그룹 간 큰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이 시험은 큰 차이가 없는 거로 되어 있습니다.

 

3개월 후 치료성적 비교

 

이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성적은 암 치료 반응입니다.

 

3개월 후 치료성적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온열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한 34명의 성적과 항암치료만 한 36명의 치료 성적을 비교한 결과입니다.

 

-부분관해 비율: 온열치료 병행 〉 표준치료 단독

 

그 결과 온열치료를 병행한 사람에게서 3개월 후에 암이 50%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암이 치료 전보다 50% 이상 줄어든 상태를 ‘부분관해’라고 합니다. 부분관해의 비율이 34명 중 22명으로 64.7%가 부분관해를 이루었습니다.

 

반면 항암치료를 단독으로 한 그룹에서는 부분관해가 36명 중 3명으로 부분관해의 비율이 8.5%였습니다. 엄청난 차이입니다.

 

-암 진행 비율: 온열치료 병행 〈 표준치료 단독

 

다음은 안정된 병세입니다. 암 크기가 큰 차이가 없다거나, 조금밖에 줄어들지 않은 경우를 stable disease, 안정된 병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온열치료 그룹이 29.4%, 항암 단독 그룹이 27%로 거의 비슷합니다.

 

암이 더 커졌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암의 부피, 크기가 50% 이상 증가했을 때입니다. 이때는 암이 진행됐다고 판독합니다.

 

항암과 온열치료를 병행한 그룹이 5.9%로 34명 중의 2명은 암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항암치료 단독 그룹에서는 63.9%로 36명 중의 23명에게서 암이 진행됐습니다.

 

요약하면 온열치료 병행 그룹은 암이 50% 이상 줄어든 비율이 64.7%입니다. 반면 항암치료 단독 그룹에서는 암 진행 비율이 63.9%입니다.

 

따라서 온열치료가 암 치료에, 특히 항암과 병행했을 때 매우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생존 중간값: 온열치료 병행 〉 표준치료 단독

 

우리가 이런 임상을 할 때 굉장히 중요한 성적 중 하나로 median overall survival이 있습니다. 생존 기간의 중간값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두 그룹에서 뚜렷한 차이가 납니다.

 

온열치료 병행 그룹에서는 생존 중간값이 18개월입니다. 그런데 온열치료 없이 항암, 방사선, 기타 치료를 한 그룹의 생존 중간값은 10.9개월입니다. 18개월 대 10.9개월이니까 매우 차이가 큽니다.

 

특히 처음부터 온열치료를 시작한 사람, 처음부터 항암을 시작했던 사람 그룹을 비교하면 19.6개월 대 8.4개월입니다.

 

항암치료 중에 온열치료를 병행한 그룹이 췌장암에서 월등한 차이가 난다, 특히 3개월 후 부분관해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적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췌장암은 초기에 발견되어 수술해도 재발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췌장암이 그렇습니다.

 

따라서 췌장암인 경우에는 아무리 초기라도 항암과 온열치료를 병행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야 완치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다는 것을 췌장암 환우분들에게 한 번 더 강조를 드립니다. 수술을 못 하는 경우라도 항암 단독보다는 온열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https://pubmed.ncbi.nlm.nih.gov/31561722/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