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마음관리, 담대심소(膽大心小)

담대하게 나아가기, 암 환자가 가져야 할 현명한 마음가짐

표준치료 없이 암을 잘 낫게 한다는 허구에는 빠지지 말라고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암 환우들의 마음관리 세 번째입니다.

 

‘담대심소(膽大心小)’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담은 담대함, 두려움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심소는 마음에 작게,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암 환우분이 마음의 세심함이 너무 앞서서 잘못된 길을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작은 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어떤 항암제로 이런저런 암이 잘 낫는다, 그건 치료가 잘 안 된다, 병기가 이러면 잘 안 된다, 항암제를 하면 이런저런 부작용이 있다, 심지어는 항암제로 살해당한다…]

 

이런 부정적인 내용이 인터넷에 너무나 많습니다. 거기에 몰입하다 보면 큰 것을 놓치게 됩니다. 나무에 집착하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해서 길을 찾지 못합니다. 거시적으로, 담대함으로 큰 그림을 보면 길이 있습니다. 그런데 암 환우분들은 작은 일에 집착하곤 합니다.

 

암 진단을 받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문제는 자기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스스로 그 논리에 갇히고 맙니다. 그러면 또 하나의 막무가내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자들끼리 논쟁을 벌일 때 농담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제일 무서운 사람이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은 우주의 진리가 그 책 속에 있기 때문에 무서운 게 없습니다. 듣지를 않습니다. 그런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에 따라서는 무지가 과학을 넘어서는 우를 범하게 되는 거죠.

 

생명현상이라는 것이 엄청나게 복잡하고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현대의학이, 인간이 생명현상에 대해서 10%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의사나 대학병원의 유명하신 교수님이나 사실은 다 모릅니다. 아는 것만 압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건 10%밖에 되지 않더라도 숲을 보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의료진을 믿고 따라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할 것은 현대의학이 암을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완성 치료기 때문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덧붙여 보조적 치료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표준치료 없이 암을 잘 낫게 한다는 허구에는 빠지지 말라고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담대심소, 기억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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