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전이를 막으려면 여기를 관리해라

장 건강이 암에 영향을 미친다? 장내세균과 암 전이 연관성

별것 아니지만, 장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암의 전이를 막을 수 있고 암의 전이가 막아져야 암 치료가 쉽게 될 수 있습니다.

 

예민한 장,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다?

 

안녕하십니까.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가장 최근 발표된 논문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유방암의 전이와 장 건강이 밀접한 관계가 있더라, 하는 연구 논문입니다. 미국 버지니아 의과대학의 논문입니다.

 

장 건강과 유방암의 전이, 너무 뜬금없는 얘기 같습니다만, 동물 실험해보니까 장내세균이 병적인 상태의 쥐에게서는 유방암이 쉽게 전이가 일어났습니다. 건강한 쪽에서는 전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인했죠. 사람의 유방암 조직에서 검사했더니 비슷한 결과더라, 하는 것입니다.

 

장 건강하면 장내세균이 결정하죠. 장 안에 있는 세균이 100조여 개 정도 됩니다. 그걸 우리가 통틀어서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얘기합니다.

 

요즘 장내세균,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엄청나게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마이크로바이옴 상태가 때에 따라서는 사람의 건강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장내세균 상태가 안 좋으면 당뇨, 알레르기, 아토피, 암, 비만이 훨씬 더 잘 생긴다고 얘기가 돼 있고 유산균 선전도 많이 하죠. 그런데 발암, 발병뿐만 아니라 전이까지 관계한다는 것은 참 새로운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장내세균이 유방암 전이에 미치는 영향

 

장내세균이 유방암 전이에 관여하는 기전은 이렇습니다. 장 안에 있는, 장내세균이 병적인 상황이 되면 유방 안에 있는 마스트셀, 이것은 한국말로 하면 비만세포입니다. 비만하고 관계있는 세포가 아니라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 중의 하나입니다. 이 마스트셀이 암을 조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평상시에 잘 보이지 않다가 상황이 안 좋으면 나타납니다. 쥐가 아닌 유방암 환자의 조직 샘플에서도 연구해봤더니, 장 건강이 좋지 않은 환우에서는 마스트셀이 유방암 조직에 훨씬 더 많았습니다. 유방 조직의 마스트셀이 많아지면 콜라겐이라는 성분이 훨씬 더 많이 만들어지고, 콜라겐이 많아지면 이 물질을 이용한 암의 전이가 훨씬 잘 일어난다고 연구가 돼 있습니다.

 

우리가 복잡한 연구를 다 이해할 필요는 없죠. 우리가 알고자 하는 것은 장 건강이 유방암 전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방암 환우 여러분, 장 건강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자. 장 건강이 암 치료뿐만 아니라 전이에 관련된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일상 속에서 장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

 

실제로 장을 획기적으로 건강하게 하는 뾰족한 방법은 사실 없죠. 그러나 평범 속에 비범이 있습니다. 결국은 식단 관리를 잘하는 것과 수분 섭취, 몸의 바이오리듬을 잘 살리는 규칙적인 식사,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몸의 바이오리듬하고 관계돼 있기 때문에 하루, 이틀, 일주일, 한 달에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죠. 상당히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유산균 열심히 챙겨 먹으시기를 바랍니다.

 

별것 아니지만, 장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암의 전이를 막을 수 있고 암의 전이가 막아져야 암 치료가 쉽게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이 논문은 유방암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으로서 유방암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죠. 하지만 모든 암 환우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암치료 중에도 장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자,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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