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2기 수술 후 받고 있는 호르몬치료(타목시펜)가 너무 힘들어요

내 생활이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 도저히 못견디겠 면 호르몬 치료를 중단할 수도

생활을 못 할 정도로 호르몬치료가 힘들다면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 재발방지를 위해 미세잔존암 관리를 할 수 있는 다른 치료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블로그에 질문으로 자주 올라오기도 하고 유방암 환자분들이 호르몬 치료 때문에 상당히 곤란을 겪고 있고 정말 이게 꼭 필요하냐고 진료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호르몬 치료 꼭 받아야 하나요?

 

최근 블로그에 올라온 질문이 이렇습니다. 31세 미혼 여성인데 암 크기가 3cm 정도 되는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고 림프샘(임파절) 전이가 없어서 수술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데 항암치료 대신에 호르몬치료를 하고 있는데 타목시펜이라는 여성호르몬 차단제와 졸라덱스라는 것을 한 달에 한 번씩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신부작용도 심하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안 돼 있고 갱년기 여성분들이 겪는 증상을 겪고 있으면서 생리도 전혀 없고 하니까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서 너무 힘들다. 정말 이 치료를 꼭 받아야 하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항암치료보다는 호르몬 치료가 더 안전

 

호르몬치료의 원칙은 갱년기 전 여성이 조직 검사상에 호르몬수용체가 있는 초기 유방암 환자는 전신화학요법, 즉 항암치료 대신에 호르몬 치료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항암치료가 워낙 독성도 세고 또 젊은 여성이기 때문에 불임이나 향후에 태어날 아기에게 유전적인 질환 등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호르몬치료가 훨씬 더 안전한 치료인 것은 분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호르몬 치료는 필수입니다.

 

호르몬 치료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닌 재발 가능성을 얼마나 막을 것인가에 초점

 

호르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느냐? 물론 호르몬치료를 하지 않아도 암이 재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호르몬 치료를 했다고 해서 암이 100% 재발하지 않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결국, 재발될 확률이 어느 정도냐 하는 것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수술, 방사선치료만 하고 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을 경우 재발률보다 호르몬 치료를 병행했을 때 재발률이 훨씬 떨어집니다. 그런데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힘들어서 호르몬 치료를 할 수 없다면 중단을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호르몬치료를 하지 않음으로써 야기되는 불이익은 감수해야 합니다. 호르몬치료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이런 문제가 아닌 재발 가능성을 얼마나 막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생각하면 답이 쉽게 나옵니다.

 

호르몬 치료가 아니더라도 미세잔존암 관리는 꼭 해야

 

호르몬치료를 끝까지 도저히 못 견디겠다. 내가 생활이 안된다. 그렇다면 호르몬 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 대신에 미세잔존암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위해서 다른 치료를 해야 합니다.

 

특히 위에 상담해온 여성분처럼 젊은 여성의 유방암은 재발하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호르몬치료가 정말 어려워서 감당이 안 되면 호르몬치료 대신에 미세잔존암을 관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합니다.

 

중요한 건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하는 것보다 재발률을 어디까지 본인의 노력으로 떨어뜨릴 수 있느냐, 재발을 막을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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