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줄기세포 치료에 효과적인 당뇨약 ‘메트포르민(Metformin)’
항암제와 메트포르민을 동시에 투여하면 암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당뇨약 가운데에 ‘메트포르민(Metformin)’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처방 빈도로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혈당강하제로 우리나라 거의 모든 당뇨환자가 메트포르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실험을 통해 당뇨약 메트포르민의 항암 효과 발견
2011년도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한 동물실험결과가 ‘캔서리서치(Cancer Research)’에 발표되었는데 이 때문에 미국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실험용 쥐에게 암을 심어놓고 항암제만을 투여했더니 암의 성장이 지연됐지만 계속 자랐습니다. 그런 쥐에게 항암제와 메트포르민을 동시에 투여했더니 놀랍게도 암이 더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암이 완전히 휴면상태로 들어갔습니다.
당뇨약인 메트포르민이 추가됨으로써 암이 사라졌는데, 그를 끊으니 다시 암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동물실험결과로 지금 미국이 발칵 뒤집혔는데, 작년인 2012년도 말까지 미국 국립의료원에서 주관하는 임상시험에 메트포르민과 항암제 동시 투여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거나 시작하고 있는 곳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무려 146개의 프로젝트가 동시에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 내년쯤이면 그 결과가 일부 발표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암제 실패 원인은 줄기세포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우리 암 환자분들께는 이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메트포르민이라는 당뇨약 자체가 오래 사용했고, 많이 썼기 때문에 그 부작용이 매우 경미합니다. 지금 이론적인 배경으로는 메트포르민이 암 줄기세포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것인데, 아마 줄기세포라고 하면 매우 생소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벌통의 여왕벌에 해당하는 것이 암 줄기세포입니다. 그런데 이 줄기세포가 항암제나 방사선 등에 상당히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항암제를 많이 투여하는 것은 살충제를 뿌려서 여왕벌은 그대로 살아있는데 일벌들을 많이 죽이는 것과 같다는 말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항암제가 실패하는 이유는 줄기세포를 적절하게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트포르민은 미국에서 논문 발표된 지 1년 만에 임상시험이 146개의 프로젝트가 동시 진행되고 있는 아주 큰 화제로 미래에 주목받는 치료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항암제의 1차 치료에 실패하고, 혹은 다제 약제 내성이 상당히 강하게 있는 암 환자는 지금이라도 메트포르민을 같이 투여한다면 이는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큰 득을 볼 수 있습니다.
암 치료가 효과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분들은 담당의사에게 메트포르민이라는 약을 한번 처방해달라고 요청해보십시오. 꼭 한 번 시도해보시고, 혹시나 담당의사가 거부하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