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우리가 모르는 사실을 알게 하는 도구일 뿐, 진리도 아니며 목적도 아닙니다
암 치료에 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 역시 과학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암 치료의 두 가지 걸림돌 중 첫 번째는 치료 공포증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과학 맹신주의입니다.
현재의 과학수준으로는 아직 생명현상의 20~30% 정도 밖에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지나치게 의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는지 여부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대학병원에서는 암 환자들이 치료법에 대해 질문하면 의학적 근거가 없다, 임상실험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해서는 안 된다, 라는 대답을 많이 합니다. 대학병원 바깥에서 하는 치료들이 과학적인 면에서 굉장히 약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과학이 만능은 아닙니다. 지적 수준이 높을수록 과학을 맹신하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과학은 그냥 지식일 뿐이며, 지식이 너무 과하면 오히려 지혜가 없어집니다.
배를 타고 가는데 배가 가라앉기 시작한 상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그 순간 탈출을 해야 하는지 여부는 과학적 근거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지혜에 의해서 판단하는 것입니다.
과학이 모든 것을 다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이 곧 진리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특히 생명현상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현대는 의학이 크게 발전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생명현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요? 절반 정도는 알고 있을까요? 저는 겨우 20~30% 정도밖에 모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병원만이 진리일 수 없듯, 통합적으로 지혜롭게 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작 마주하게 되는 생명현상의 70~80%를 모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암과의 전쟁 40년 기간 동안 수많은 연구를 했지만 아직도 암이 왜 생겼는지 모릅니다. 오늘의 과학적인 진리가 내일의 허무맹랑한 거짓말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례로 위암에 대한 연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970년대 일본에서 위암 연구를 많이 한 학자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위암이 냉장고 보급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학자가 통계 자료로 이 내용을 학회에 발표했는데 과학 한다는 사람이 냉장고와 위암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이야기한다며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위암 발병 원인인 헬리코박터입니다. 지금은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냉장고로 인해 줄어들기 때문에 위암 발병률이 적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이렇듯 과학이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인정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대학병원 의사가 하는 말이 전부라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이며, 통합적인 암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과학은 우리가 모르는 사실을 알게 하는 도구일 뿐, 진리도 아니며 목적도 아닙니다. 과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지혜로 해결해야 합니다. 과학맹신주의가 암 치료의 큰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