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검사 상 암 수치(종양표지자)가 정상이 되었다고 해도 항암치료는 계속 해야
종양 표지자만으로는 암의 존재 여부를 밝힐 수 없습니다. 암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고 암세포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혈액 검사상 암 수치가 정상이 되었는데 항암치료, 계속 해야 하는지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여기서 암 수치라는 것은 종양표지자를 얘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답은 계속 해야 합니다.
혈액 속의 특정 단백질 농도를 측정하는 종양표지자, 암마다 단백질의 종류는 모두 다르다
종양표지자는 암 세포가 만들어내는 어떤 특정한 종류의 단백질의 농도를 혈액 속에서 측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암마다 단백질의 종류가 모두 다릅니다. 간암의 경우에는 AFP, 췌장암은 CA19-9, 전립선암은 PSA이라는 단백질이 많이 나옵니다.
또, CA라는 종양 표지자는 대장암, 위암, 폐암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암에서 나옵니다.
종양 표지자의 수치가 떨어졌다고 해서 암세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러한 종양 표지자의 수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암 세포가 활동하지 못한다, 즉, 암세포가 단백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의미는 암세포가 항암제에 의해서 기능이 정지되었거나 죽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암세포가 사멸되었다는 의미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능이 정지되고, 위축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순간에 항암제를 중단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항암제 치료 중 암 종양 표지자, 즉, 암 수치가 떨어졌어도 치료는 계속해야만 합니다.
진행된 암이라도 종양 표지자 수치가 상승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또, 흔히들 종양 표지자에 대해서 혼동하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암에서 종양 표지자가 양성으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간암이더라도 간암 환자의 2/3 정도에서는 AFP가 상승해있지만, 1/3은 처음부터 종양 표지자가 올라가 있지 않습니다.
전립선암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립선암 환자의 90% 정도는 PSA가 올라가 있지만, PS 수치가 전혀 상승하지 않았지만 진행된 전립선암 환자도 있습니다.
종양 표지자만으로 암의 존재 여부를 밝힐 수는 없다
따라서 종양 표지자만으로는 암의 존재 여부를 밝힐 수 없습니다. 종양 표지자가 암의 활동을 대변하진 않지만, 종양 표지자가 올라가 있는 환자가 그 수치의 상승 또는 감소 추이를 치료의 지표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암 수치가 정상이 되었다고 암세포가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