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를 기본으로 6회를 권하는데 다 해야 하나요?

병원에서는 객관적인 통계자료를 근거로 항암치료 횟수를 결정합니다
그 결정을 바꾸는 데 따르는 위험 부담은 환자 스스로가 지고 갈 부분입니다

 

 

병원에서는 항암치료를 받을 때 3회, 12회 등 횟수를 권합니다. 항암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심리적 부담이 커집니다. 실제로도 참 힘들고 쉬고 싶은 유혹도 많이 듭니다.

 

의사는 항암치료 통계자료를 근거로 횟수를 결정합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의사가 항암치료 횟수를 권할 때는 의사나 누군가의 기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항암치료의 역사는 지금까지 약 5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시행된 항암치료에 대한 통계가 있습니다.

 

항암제 사용 결과에 대한 통계는 매년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항암치료는 그 자료들에 비추어 효과적인 횟수가 결정됩니다. 이 경우에는 이 정도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경험치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항암치료 효과가 다를 수 있지만, 의사는 정해진 룰을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항암치료 효과는 다를 수가 있습니다. 암이 약하면 6회가 아니라 3회만 해도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위험성은 알 수 없습니다. 어찌 보면 항암치료 결과에 대한 위험성은 각자가 결정해야 합니다.

 

암 치료는 특히 결과가 불명확합니다. 결과가 명확하다면 의사나 환자가 소통하기 수월할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불분명하므로 위험 감수의 문제가 생깁니다. 의사는 치료 결과에 대한 통계 자료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해진 룰이 있는데 환자 개인마다 횟수를 달리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항암치료는 환자가 위험을 감수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환자 스스로 진정 힘들다고 느낀다면 위험을 본인이 감수하고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의사 입장에서도 어떤 환자는 너무나 힘들어 보입니다. 항암치료를 조금 쉬게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결정할 수 없습니다. 환자 본인이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은 환자 스스로 꾀를 부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좀 더 냉철하게 자기를 관찰하면 자기 스스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약이나 치료에 대한 반응은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정말로 항암제 때문에 죽겠다는 생각이 깊이 든다면, 조금 더 객관적인 차원에서 본인이 중단을 결정하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그런 결정이 더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항암치료란 결국 누가 위험을 감수하느냐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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