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 받는 것이 더 이득이라면, 몸 상태 체크해가며 적절하게 유지해야
대학병원 치료로 암의 완치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것을 걸고 치료받아야 합니다.
암 환우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대학병원 암 치료, 과연 언제까지 받아야 할까’, 이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암 치료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완치 가능성 희박한 4기 암, 항암제 맞는 것 무의미할 수도
먼저, 대학병원 치료로 암의 완치 가능성이 있다면 모든 것을 걸고 치료받아야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권유하는 것을 되도록 그대로 지켜 표준치료 일정에 따라서 끝까지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재발 위험이 그만큼 떨어집니다. 이는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실입니다. 암 치료 50년 역사가 이 사실을 통계적으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병원 암 치료로 완치의 가능성이 낮거나 희박하다면 다른 길을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암이 4기인 경우, 거의 모든 암이 완치의 가능성이 없습니다.
일부 암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4기 암은 대학병원 암 치료로 완치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 항암치료를 한없이 받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득실을 따져 이익이 더 많다면 적극적으로 받아야
결국은 득실을 따져야 합니다. 항암제를 맞아서 어떤 이득을 얻는지, 항암제를 안 맞으면 어떤 불이익이 있는지를 따져 봐야 합니다. 그래서 항암제를 맞는 것이 더 큰 이득이라고 판단된다면 항암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적절히 이용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특히, 대학병원에서의 암 치료에서는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항암제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대학병원 치료에만 의존하면 한없이 항암제를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내 몸을 해칩니다. 결국, 내 몸이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이 점이 중요합니다. 견딘다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게 아닙니다.
검사 수치에 변화가 심하다거나, 회복이 많이 늦어진다거나, 이런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바로 중단할 것이 아니라, 치료 스케줄을 조절하는 등 지혜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