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선 검사만으로는 재발 발견 어려워, MRI나 초음파검사 병행해야
유방암 수술 후에 재발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X선 검사와 MRI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MRI 검사가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X선 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함께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 젊은 유방암 환자가 많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 통계를 보니 수술을 한 이후에 재발한 경우, 또는 제2의 유방암이 생긴 경우가 6~20%입니다. 유방암이 생겨서 1차 치료를 한 후에도 재발이 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유방암 보존 수술 후에는 일반적 검사로 재발 발견 어려워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1/3 가량이 건강검진 과정에서 발견됩니다. 2/3는 본인이 증세를 느껴서 알게 되는 경우입니다. 유방암의 대표적인 증세는 멍울, 유두에서 분비물, 유방 피부 변화 등이 있습니다. 이런 증세들이 나타나면 여성클리닉을 찾아 검사를 하게 됩니다.
보통 40세 이후에는 여성들이 2년마다 유방암 검진을 받으라고 권유합니다. 유방촬영술, 초음파검사 등을 하게 되는데요. 특별한 경우 유방 자기공명 사진(MRI)검사도 하게 됩니다.
오늘 제가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은 재발한 유방암의 검사방법입니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분이라면 여기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요즘은 유방암 환자 60% 정도가 보존 수술을 합니다. 부분절제를 하거나, 수술 후 바로 성형을 해서 보형물을 넣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보존 수술이 재발된 암 발견을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초음파, 엑스레이, CT, MRI 등의 검사가 정상 해부적 구조에 기본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적인 해부 구조에서 없어야 되는 부위에 뭔가가 보이면 그 자리에 병변을 의심합니다. 또는 무언가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면 그 자리에도 병변이 의심되는 것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이상이 보이면 정밀검사를 합니다.
그런데 보존 수술을 해버린 경우 해부학적 구조에 변형이 옵니다. 그래서 어떤 작은 변화가 생겼을 때 일찍 변화를 알아차리기가 대단히 어려워집니다. 수술 후 재발 발견이 기술적으로 훨씬 더 어렵다는 것입니다.
X선 검사 하나만 하지 말고 초음파나 MRI 함께 해야
이런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국내 대학병원 여러 곳이 팀을 이루어 조사를 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50세 미만의 유방암 보존 수술을 받은 환자 750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X선 검사(맘모그래피), 초음파검사, MRI, 이렇게 세 가지 검사를 다 한 후에 결과를 비교해봤습니다. X선 검사만 한 경우 재발 발견율이 53%였습니다. X선 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함께 한 경우 재발 발견율이 82%였습니다.
그런데 X선 검사와 MRI 검사를 함께 한 경우 재발이 100% 발견되었습니다. 유방암 수술 후 재발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X선 검사와 MRI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MRI 검사는 보험적용 등 환자 입장에서 쉽게 선택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차선책은 X선 검사와 초음파검사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유방암 수술 후 재발 발견은 X선 검사 하나만으로는 어렵습니다. 반드시 X선 검사+초음파검사, 또는 X선 검사+MRI 검사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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