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과 음식의 관계, 식이요법에 성공하려면

‘진짜 음식’ 찾아 해롭지 않은 방식으로 조리해야

대장암을 비롯한 소화기암은 특히 식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료를 선정은 물론 조리방법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대장암과 식생활의 연관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붉은 고기 섭취가 대장암에 가장 해로워

 

영국에서 이루어진 연구결과인데요. 35~69세 사이의 여성 32,000명을 대상으로 식이와 대장암 발생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연구대상자들을 네 가지 그룹으로 나누었습니다.

 

첫째는 주로 소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빛을 띠는 적색육을 많이 먹는 사람. 둘째로 흰색 육류, 즉 가금류로 육식을 즐기는 사람. 셋째, 육류보다는 생선을 주로 먹는 사람. 네 번째는 채식만 하는 사람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분류한 그룹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추적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적색육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서 직장암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직장 중에서도 항문 가까이에 있는 결장이 암이 가장 많이 생겼습니다.

 

다음으로 암이 많이 생긴 그룹은 가금류를 섭취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음이 생선, 채식 순이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붉은색 고기가 암 발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암 환자분들의 식이요법은 이 연구결과에 준하여 하면 됩니다. 되도록 적색육을 피하십시오. 꼭 육식을 해야겠다면 적색육보다는 흰색 고기를 드시면 되겠습니다. 생선은 될 수 있는 대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의 근본과 조리방식에 신경 써야

 

그런데 암 환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고기를 먹어도 되나요, 안 되나요?’라는 질문을 아주 많이 하십니다. 특정 음식을 먹어도 되느냐는 쪽으로 궁금증이 기울어지는데요.

 

저는 사실 그보다 중요한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고기를 먹더라도 어떤 고기를 먹는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진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산에서 풀을 뜯으며 자란 소의 고기, 그런 방식으로 자란 젖소의 우유 등이 그렇게까지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키워진 고기를 먹던 시대에는 암이 이렇게까지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문제는 농업의 산업화로 인해 생겨난 비정상적인 축산방식입니다. 그래서 진짜 음식이 아닌 잘못된 고기가 생산된다는 것이 더욱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의 근본을 들여다보는 것이 암 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장암을 비롯한 소화기암은 특히 식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재료를 선정은 물론 조리방법에 대해서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요즘은 우리들이 주로 튀긴 음식, 구운 음식을 많이 먹습니다. 그보다는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것이 암 발병을 줄여줍니다. 특히 대장암은 더욱 그렇습니다.

 

음식을 튀기거나 구우면 음식 속에 있는 성분에서 발암물질이 만들어집니다. 우리 몸이 이러한 발암물질을 제대로 처리하기가 힘듭니다. 그 결과 암세포가 생기는 조건이 더 많아지는 것이죠.

 

‘진짜 음식’을 찾아 먹는 것, 조리법을 제대로 선택하는 것. 이 두 가지 사항만 잘 지켜도 식이요법에 반 이상은 성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장암뿐 아니라 다른 암을 가진 환자들에게도 통용되는 지점입니다.

 

 

 

대장암칼럼더보기

 

직장암칼럼더보기

 

No comments
Write CommentLIST
WRITE COMMENT

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