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진단이 어려운 췌장암, 하지만 단서는 있다

가족력 있거나 갑자기 당뇨병 진단받았다면 예민하게 신경 써야

갑자기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 2년 이내에 췌장암 진단이 되는 환자가 자주 있습니다. 또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한 번쯤 췌장의 병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이 참 어려운 암입니다. 그러나 조기 췌장암을 의심할 만한 단서들은 있습니다.

 

조기 발견 어려운 췌장암

 

췌장암은 예후가 참 나쁩니다. 조기에 발견되어도 이미 주변 장기로 전이가 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췌장암은 미세잔존암이 일찍 주변 장기로 퍼져나갑니다. 해부학적인 원인 때문입니다.

 

췌장은 굉장히 연약하고 부드러운 장기입니다. 그래서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 때 췌장을 아주 깊은 곳에 숨겨두었습니다. 위장과 대장 뒤쪽으로, 등뼈 바로 앞까지 숨겨놓았습니다.

 

그래서 췌장이 외부 손상으로 다치는 일은 잘 없습니다. 하지만 췌장에 암이 생기면 주변으로 금방 암세포가 옮겨가게 됩니다. 그래서 췌장암은 조기에 운 좋게 발견했다고 진단된 경우에도 재발이 많습니다. 실제로 조기에 수술을 하고 나서도 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재발이 됩니다.

 

또 장기가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환자가 증세를 느끼지 못합니다. 증세를 느낄 때 진단을 받게 되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췌장암은 예후가 몹시 나쁜 편입니다.

 

갑작스러운 당뇨병 진단, 췌장의 병 의심해야

 

어떻게 하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을까요? 췌장암으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가장 쉽게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은 혈당입니다. 혈당이 최근에 와서 갑자기 높아져서 당뇨가 의심이 되는 경우입니다.

 

또 당뇨병이라고 갑자기 진단받은 경우에는 당뇨병뿐 아니라 췌장암도 한 번쯤 의심해야 합니다. 췌장암 환자에서 당뇨병 발병률이 일반 사람에 비해 5배 이상 높습니다. 이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비만도 있었다거나, 혈당 관리가 잘 안 되었다거나, 하는 분들이 아니라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 번쯤 꼭 췌장암에 대한 의심을 해야 됩니다.

 

실제로 갑자기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에 2년 이내에 췌장암 진단이 되는 환자가 자주 있습니다. 또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한 번쯤 췌장의 병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성췌장염이 오래 지속되면 췌장암이 잘 생깁니다. 췌장염이 급성으로 오면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서 다 압니다. 그런데 만성으로 오게 되면 잘 진단이 되지 않습니다.

 

소화불량이 잦거나 자주 체한다면 한 번쯤은 만성췌장염을 생각해야 합니다. 술을 많이 먹는 분들도 만성췌장염에 잘 걸립니다. 술이 간뿐 아니라 췌장도 많이 해치기 때문입니다.

 

50세 이전 췌장암 진단받은 가족력 있으면 주의해야

 

다음으로 유전성 췌장암이 있습니다. 췌장암 환자의 10%는 유전성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췌장암에 직접 관련되는 유전자 이상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직계 가족 중에 두 명 이상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거나, 직계 가족 중에 50세 이전에 췌장암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유전성 췌장암에 대한 걱정을 한 번쯤 해야 합니다.

 

그리고 췌장암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이 흡연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서 췌장암 발병률이 2~5배 정도 많습니다. 그리고 흡연은 전체 췌장암 원인의 1/3 정도를 차지합니다.

 

사실 당뇨병이나 소화불량 때문에 가까운 병원에 가서 췌장암을 걱정한다면, 조금 지나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다거나, 갑자기 당뇨병이 생긴 경우라면 췌장암에 대한 검사를 꼭 요청을 하십시오.

 

췌장암에 대한 검사 중에 복부초음파검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복부초음파검사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 부담이 상당히 많습니다.

 

진료하는 의사 입장에서 먼저 나서서 ‘당뇨병 진단이 됐으니 췌장암 검사도 같이 하자.’ 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잘 수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췌장암에 대한 복부초음파검사, 미리 환자가 요청을 하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췌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쉽게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다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을 하시기 바랍니다.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기에 췌장암 진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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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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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암이겨내2018.10.9 PM 12:40

    상담 원하는 데 환자 본인이 꼭 직접 가야하나요??
    자료 들고 보호자만 가면 안되나요?

    1. webmaster2018.10.10 PM 20:06

      원칙으로는 환자 본인이 오셔야합니다. 환자가 거동이 불편한 경우 보호자가 오실 수 있으나, 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2. 우우ㅏㅇ굿2018.12.9 AM 08:25

    췌장암 폐전이 환자인데 흉수 빼려고 병원 입원했습니다. 식사는 가능한데 의사가 5%포도당 수액을 처방했는 상관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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