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만 간다고 암이 다 낫는 것은 아니야
음식, 생활환경, 정신건강, 이 삼박자가 맞는 균형 있는 투병 생활이 필요합니다
SBS 스페셜 프로그램 중 ‘숲으로 간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방송이 나가고 환자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숲으로 간 사람들’ – 암세포를 이긴 숲의 기적?
숲 생활로 말기 암이 완치되었다는 내용이었고 암세포를 이긴 숲의 기적이라는 기사들이 뒤따랐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이 정말 숲으로 이사하면 병이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병원에 환자들이 찾아와서 질문합니다. 자신이 이런 상황인데 숲으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과연 숲으로 이사하면 암이 없어질까요?
이 문제는 다각도로 생각을 해야 합니다. 방송에 숲 속 생활을 오래 하면서 기적처럼 암이 없어진 서너 분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실제로 숲으로 가는 환자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병이 낫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기적으로 암이 나은 분들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기적적으로 나은 분들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절대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바로 이게 신기루입니다. 실제로 많은 대체요법이 있지만, 그 대체요법으로 좋아진 사람에게는 그것이 맞는 치료지만 대부분 사람한테는 틀린 치료입니다.
단면만 보는 것은 위험
그 이유는 너무 단면만 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한 부부가 치료하기 위해 숲을 가야 할지 상담하러 왔습니다. 부인이 대장암 4기여서 같이 왔는데 부인이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과연 숲 속에서 사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숲에서 행복하냐고 되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부인이 반색하고 말했습니다. 남편이 숲을 강요해서 한 달 동안 있었는데 공기는 좋았지만 지루하고 외로워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고요.
그렇다면 부인에게 맞지 않는 치료이기 때문에 강압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을 수 있어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결국, 바로 이것입니다. 생활치료의 3대 원칙이 있습니다. 음식, 생활환경, 그다음 하나가 정신 건강입니다.
음식, 생활환경, 정신건강 삼박자가 잘 맞아야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생활환경이 좋더라도 정신 건강에 해로우면 결국은 낙제점입니다. 이 세 가지를 평균적으로 얼마나 잘하느냐 하는 균형 있는 투병 생활이 정답입니다.
숲이 좋은 생활환경인 것은 맞기도 합니다. 그러나 숲으로만 간다고 암이 낫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음식만 먹는다고 암이 낫는 거 아닙니다.
음식, 생활환경, 정신건강, 이 세 가지가 삼박자가 맞는 균형 있는 투병을 꼭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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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었고
버렸고
비웠다.
그리고 찾아온 건 삶에 대한 치열한 긍정.
벼락처럼 찾아온 기적은 없었다.
-2부작-
시한부 판정을 받고 숲으로 간 사람들!
그들에게 숲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기회였다.
죽음을 받아들인 그 끝에서 비로소 생을 다시 시작했다는 사람들,
수많은 나무사이에 뿌리내리고 살던 절박한 이야기를 만났다.
숲에서 홀로 암과 싸우던 이들의 치열했던 150일간의 기록!
지난 해 겨울… 그들은 또 한 번의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