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이 전이되었는데 아스피린 먹어도 되나요?

아스피린 먹으면 또 다른 전이 방지에 큰 도움 돼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소판의 끈적거림이 없어집니다. 그 결과 암세포가 혈소판에 올라타지 못하게 됩니다.

아스피린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다양한 질문들을 보내주시는데요. ‘췌장암 수술 후 복막에 전이가 되었습니다. 전이가 된 상태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될까요?’ 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만들어

 

우선 아스피린이 암 환자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스피린에 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암 전이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관련 연구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피를 묽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blood thinner라고 하는데요. 이때 피를 묽게 만든다는 것은, 피가 응고되지 않게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아스피린을 먹으면 왜 피가 응고되지 않을까요?

 

상처가 나면 출혈이 생깁니다. 우리 몸은 출혈을 멎게 합니다. 바로 그때 역할을 하는 것이 혈소판입니다. 혈소판이 상처 난 자리에 와서 붙으면 끈적끈적하게 됩니다.

 

혈소판은 풀처럼 상처가 난 곳을 땜질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소판의 그러한 작용을 덜 하게 만드는 약이 바로 아스피린입니다. 혈소판의 끈적거림을 줄여주는 것이죠.

 

혈전 형성 막음으로써 암 전이 막는 효과

 

아스피린은 피가 덜 끈적거리게 만들어줍니다. 그래서 심장병, 중풍 등 혈전 예방이 필요한 병에 아스피린을 쓰는 것입니다. 끈적거리는 혈소판이 뭉쳐서 하나의 덩어리가 되는 것을 혈전(피떡)이라고 하는데요. 아스피린은 바로 혈전예방제입니다.

 

그런데 아스피린의 이런 작용이 암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암이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암세포는 원래 자리에 있다가, 전이를 일으킬 때 혈관을 비집고 나옵니다.

 

피를 타고 전신으로 도는 거죠. 그렇게 돌다가 자리를 찾아 안착하여 뿌리를 내리는 것이 전이입니다. 그런데 암세포가 그냥 핏속을 떠다니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암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혈소판 위에 올라탑니다. 혈소판 옆에 붙어서 같이 지나가는 것이죠. 그렇게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해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소판의 끈적거림이 없어집니다. 그 결과 암세포가 혈소판에 올라타지 못하게 됩니다. 붙지를 못하는 것이죠.

 

그렇게 다니면 암세포가 쉽게 죽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재발 확률이 낮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입니다.

 

항암치료 중에는 아스피린 먹지 말기

 

그러나 항암치료 중에는 아스피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암치료는 골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입니다. 항암치료를 하면 혈소판 숫자가 줄거나, 혈소판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상태에서 아스피린까지 복용하면 혈소판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됩니다. 그러면 몸에 출혈이 생겼을 때 멎지를 않습니다.

 

출혈성 경향이 적은 환자, 피가 안 멎어서 고생하는 환자가 아니라면 아스피린은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전이가 있더라도 제2, 제3의 전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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