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환기시키고 스트레스 줄여야, 간접흡연도 영향 있어
주방환경, 스트레스, 간접흡연, 라돈이 폐암 발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주방 환경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환기를 자주 시키시기 바랍니다.
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면 담배 때문에 그렇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가 매우 많습니다. 여성 폐암 환자의 90%는 비흡연자입니다.
조리할 때 나는 연기가 폐암에 큰 영향
흡연을 하지 않는 여성이 폐암에 걸리는 원인이 무엇일까요? 그 환자들의 생활습관을 분석한 아주 좋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대한폐암학회에서 2017년부터 2년 동안 전국 10개 대학병원과 합동으로 조사한 내용입니다.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 478명, 그리고 비흡연 일반 환자 4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문항이 70여 개 정도 되는 설문조사였는데요. 스트레스 정도, 주방 환경, 요리습관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파마를 하는 주기, 염색을 하는 주기까지 해서 생활습관 전반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요리를 할 때 눈이 따가울 정도의 매연을 경험하는 여성들의 폐암 발병률이 5.8배 높았습니다.
주방에 연기가 늘 자욱한 분들의 경우 2.4배였습니다. 이런 분들은 튀김이나 부침 요리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 이외에도 전체적으로 환기가 안 되는 주방에서의 폐암 발병률은 1.4배 정도 됩니다. 결국은 주방 환경이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발병 원인에 깊이 관여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다음 요인이 간접흡연입니다. 특히 배우자가 담배를 피우는 여성분들이 간접흡연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간접흡연의 기왕력이 2년 이상이면 폐암 발병률 두 배가 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도 큰 관련이 있습니다. 일주일에 4일 이상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는 분과 일주일에 3일보다 이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그룹으로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그랬더니 두 그룹에서 폐암 발병률이 1.5배 정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스트레스, 간접흡연도 좋지 않아
다음 요인은 라돈입니다. 라돈은 자연방사선물질입니다. 땅이나 건축자재에서 나오며 냄새도 없습니다. 라돈이 폐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했습니다.
흡연자가 라돈에 노출되는 것은 의미가 덜 하므로, 비흡연 폐암 환자를 집중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2003~2004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600만 명의 환자를 12년간 추적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12년 동안 4만 5천 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것을 전국 라돈 지도와 함께 분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라돈이 많은 지역에 대한 지도가 있는데요. 그 지도와 폐암 발병을 함께 본 것입니다. 그 결과 라돈이 약한 지역에서는 폐암 발병이 3% 증가했습니다. 라돈이 많은 지역에서는 4.8% 정도 증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주방 환경, 스트레스, 간접흡연, 라돈이 폐암 발병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주방 환경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환기를 자주 시키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폐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폐암칼럼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