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의 요점 및 주의사항
유방암 환자분들은 부분절제를 하는 대신 다른 치료를 더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는 분이 있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다른 암보다 복잡한 유방암의 치료
암의 치료는 매우 복잡합니다. 특히 유방암 치료는 다른 암에 비해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유방암 치료에 대해서 복잡하게 이야기하면 환우분들이 혼란스러울 것 같아 개요만 설명하겠습니다.
치료에서는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부분과 관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유방암 치료는 약물이나 치료 방법 등이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일반인이 치료원칙을 결정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치료를 주도한다거나, 치료 방침에 대해서 이런저런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오히려 병원에 맡기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총괄적인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부분절제 후 호르몬 치료
우선 유방에 암이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암을 제거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암이 있으면 유방절제술이 보편적이었습니다. 지금은 최대한 유방을 살리는 쪽으로 부분절제를 많이 합니다.
유방암 환자분들은 부분절제를 하는 대신 다른 치료를 더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이 안심해서 기타 치료를 게을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호르몬 치료를 게을리합니다.
병기가 빠른데다 부분절제를 하면 마음이 많이 놓입니다. 부분절제를 한 다음에는 암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호르몬 치료를 합니다.
그런데 호르몬 치료로 인해 갱년기 증세처럼 몸이 불편해서 못 견디는 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치료를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림프절 전이, 항암 화학 요법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림프절을 어떻게 하느냐, 입니다. 암은 가장 먼저 림프선을 따라 주변 림프로 전이됩니다. 유방암에서 가장 많이 전이되는 부위는 겨드랑입니다.
사실 겨드랑이 쪽은 오히려 내 몸 중심부에서 멀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안전한 편입니다. 림프선에 전이가 있는데, 그게 새가슴 밑이나 쇄골 밑인 경우에는 예후가 훨씬 더 안 좋습니다. 그 부분은 상당히 깊어서 쉽게 접근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수술 범위가 굉장히 커집니다.
따라서 겨드랑이에 있는 암은 수술로 제거하고, 새가슴과 쇄골 아랫부분에 있는 암은 방사선으로 관리합니다. 암의 병기, 그리고 기타 옵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항암 화학 요법을 합니다. 항암제는 이런저런 약의 조합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이는 환우분들이 알면 복잡한 데다 결정할 능력도 의료진에게 있기에 넘어가겠습니다.
방사선 치료, 호르몬과 HER2 수용체
다음은 방사선 치료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국소 재발을 막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전이가 10개 이상 있다고 하면 쇄골이나 새가슴 아래 림프선에 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전이가 있다는 것은 흉곽, 즉 폐나 심장 쪽에 전이가 갔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유방암 조직은 여성 호르몬에 굉장히 의존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호르몬 수용체가 있는 사람은 호르몬 치료가 재발 방지에 매우 큰 역할을 합니다.
호르몬 수용체는 처음에는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암으로 변형되면서 호르몬 수용체를 잃어버린 암세포들이 있습니다. 그건 훨씬 더 독합니다.
다음은 표적치료, HER2입니다. 표적치료가 없던 과거에는 HER2가 양성이면 그건 더 독한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HER2 수용체를 무력화하는 표적치료가 있어서 오히려 HER2 음성이 더 독한 경향이 있습니다. HER2 음성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유방에만 암이 있는 경우, 림프에만 가 있는 경우는 기타 장기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암의 전이가 뼈나 뇌로 갔다면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통이 뒤따르는 암 치료
암 치료는 고통이 수반되는 치료입니다. 이 고통이 힘들어서 피하려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암이 또 나를 괴롭힙니다.
내 몸에 암이 생기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일단 내 몸에 암이 생기면 암으로 인한 고통이든, 치료로 의한 고통이든 고통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서 완치 편에 서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치료할 때 암 치료로 인해 득을 볼지, 실을 볼지 생각해야 합니다. 손실을 따져서 득이 더 크면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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