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에서 담도란? 담즙이 흘러 다니는 길
보통 쓸개라고 부르는 장기가 바로 담낭입니다. 담도는 장기가 아니라 담즙이 흘러 다니는 길을 말합니다.
담낭과 담도의 위치
소화기에 생기는 암 중에 담도암, 담낭암이 증가한 것 같습니다. 실제 통계자료를 보면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일선에서 환자를 접하는 입장에서는 담도암, 담낭암이 상당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도 무척 당혹스러워하십니다.
우선 담낭과 담도의 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쓸개라고 부르는 장기가 바로 담낭입니다. 복부 우측 상단 갈비뼈 아래, 안쪽에 깊이 숨어 있는 장기로 간 바로 밑에 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담도라고 하면 ‘이게 어디에 있는 장기지?’라고 생각하여 헷갈릴 수 있습니다.
담도는 장기가 아니라 길입니다. 담도, 혹은 담관이라고 부르는데,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흘러내려서 다니는 길을 말합니다. 따라서 담도암은 이 길에 암이 생긴 것을 말합니다.
지용성 노폐물 배출을 돕는 담즙
그렇다면 담즙은 무엇일까요? 담즙은 간세포가 만들어지는 소화액을 말합니다.
간의 구조를 보면 그 안에는 간세포들이 있고 동맥, 정맥 등 혈관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 중간에서 간세포에서 만들어낸 담즙이 모세 담관에 모입니다. 모세혈관처럼 아주 가느다란, 실보다 더 가는 관들이 모이고 모여서 이루어진 하나의 큰 관을 모세 담관이라고 합니다.
담즙의 구성 성분으로는 담즙산이 제일 많습니다. 그 외에 지방산, 콜레스테롤 등이 있습니다. 한편 우리 몸의 해독에도 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독 중에 수용성 물질은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지만,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물질은 기름에만 녹기 때문에 소변으로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땀이나 담즙으로 내보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현대인의 몸이 오염이 돼 있으면 담즙에도 지용성 노폐물들이 다수 포함될 수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강산 희석과 pH 조절, 지방 입자를 작게 만드는 담즙
위에서 내려오는 내용물, 위는 산이 엄청나게 강합니다. 담즙은 위에서 배출된 강산을 희석합니다. 그리고 산도인 pH를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췌장에서 나오는 췌장액은 높은 산에서는 활동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알칼리 쪽으로 움직여줘야 하는데, 담즙산은 알칼리가 강하므로 pH를 맞춰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담즙산은 지방을 아주 작은 지방 입자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지방은 뭉치는 성질이 있는데, 지방 덩어리가 그대로 장에 흡수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지방 입자로 만들어야 장에 흡수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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