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발달로 수월해진 담도암의 방사선 치료
방사선이 수술 불가능한 담도암 치료에 크게 공헌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담도암의 방사선 치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방사선 치료의 다양한 목적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미세 잔존암을 치료해서 재발률을 많이 떨어뜨리는 목적으로 합니다. 또 수술 전에 암 크기를 줄이거나, 수술 범위를 축소하는 목적으로도 합니다.
진행된 암 치료에서는 주된 치료로 주로 항암 치료를 합니다. 이때, 항암 치료의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방사선을 같이 하기도 합니다. 또 완치는 안 되더라도 완화 치료의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담도에 집중적으로 쏘는 방사선 치료
담도암에서의 방사선 치료는 조금 특수합니다. 담도는 간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간에서는 담즙이 나옵니다. 간 주변의 혈관에는 임파선이 많이 들러붙어 있습니다. 우리 인체 중에서 방사선에 가장 예민한 장기가 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에 바짝 붙어 있는 담도에 방사선을 세게 쪼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옛날에 우리가 흔히 하던 과거 방식대로 방사선을 쪼이면 앞뒤에 있는 간이 함께 손상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간을 피해서 암 쪽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쪼일 수 있을까?” 하는 시도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방사선을 앞뒤, 양옆, 상하 여러 방향에서 쏩니다. 이때 한쪽을 향해서 집중적으로 쏘면 방사선이 집중된 부위는 방사선이 굉장히 강하게, 그 주변에는 굉장히 약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지금은 많이 발달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주로 폐암 쪽에서 발전했었는데, 지금은 간 쪽에도 집중적으로 환부만 쪼이는 방법을 활용합니다.
방사선을 그에 맞게, 사방에서 쏠 수 있는 기계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환자는 가만히 있지만 방사선 조사 기계가 계속 움직이면서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쏩니다. 기계로 방사선의 강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완전히 앞뒤, 상하, 양옆으로 움직이는 기계도 있습니다.
방사선 조사 기계는 다양하지만, 기본개념은 똑같습니다. 바깥에서 환부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쪼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가끔 암 부위에 근접하여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방법을 브래키테라피(Brachytherapy)라고 합니다. 담도 안쪽에 방사선이 발생하는 스텐트 비슷한 것을 꼽아놓습니다. 그곳을 통해 방사선이 나와서 주변의 암만 없애는 치료인데, 흔히 하지는 않습니다.
날로 발전하는 방사선 치료 기술
해가 다르게 기술들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몇 년 단위로 새 기술이 나옵니다. 더군다나 지금은 인공지능이 겹쳐 들어가게 되면 방사선이 수술 불가능한 담도암 치료에 크게 공헌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암 환우분께서는 절망하지 않고 버티면서 암을 관리하고 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좋은 세상이 곧 오니까 버티고 가셔야 합니다. 초기 암인 경우에는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총력을 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