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에서 식도암으로! 현대인의 식습관 문제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 및 식도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식도암 중에 선암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통계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식도의 선암이 많이 늘어나는 데는 역류성 식도염이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고 장기간 지속되면 ‘바렛 식도’라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식도의 세포가 변형되면서 식도암이 발병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는 이유
역류성 식도염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식도와 위 사이에는 밸브가 있습니다. 이 밸브는 위에 음식이 차도 식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식사 습관의 변화 때문에 밸브가 망가지면 여기에 있는 위산, 음식물 찌꺼기가 식도 쪽으로 쉽게 올라가게 됩니다.
위산은 매우 강한 산이지만, 위벽은 워낙 두껍습니다. 태생적으로 산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위벽을 굉장히 두껍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런데 식도는 원래 산의 자극이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식도 점막은 굉장히 얇습니다. 그 얇은 점막에 산이 올라가면 큰 자극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위산이 한 번이 아니라 계속 역류하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게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해서 생기는 염증입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올라와서 식도 쪽이 타는 듯한 흉통을 느낍니다. 또 신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만성적으로 위산이 목까지 올라와서 목에 늘 이물감이 있습니다.
목에 뭔가 걸려 있는 것 같고 간질거리고, 기침하기도 합니다. 만성기침 환자들 중에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만성기침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도 아무런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식도는 편평상피세포라고 해서 별 자극이 없으며 점막이 매우 얇은 편입니다. 그런데 위산이 올라와서 계속 자극하니까 세포들이 방어를 합니다.
그 결과 ‘원주세포 화생’이라는 두꺼운 점막으로 바뀌게 되고, 세포의 유전자 변성이 잘 생기게 됩니다. 이때 세포가 잘못 변형되어서 암세포가 발생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식사 습관
역류성 식도염의 근본 원인은 많이 먹는 데 있습니다.
현대인은 많이 먹습니다. 우리가 많이 먹으면 복압이 상승합니다. 배의 압력이 높아지면 위의 압력도 높아지고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밸브가 망가져서 위산이 올라갑니다. 복압 상승이 장기적, 지속적으로 반복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첫째, 밥을 급히 먹습니다. 밥을 빨리 먹기 때문에 우리가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식사를 마칩니다. 숟가락을 놓고 난 다음에 배가 부르다는 걸 느낍니다.
둘째, 식사를 매우 불규칙하게 합니다. 굶었다가 허기가 심해지면 허겁지겁 밥을 먹습니다. 그러니까 자연히 과식을 자주 합니다.
셋째, 야식을 즐기는 습관입니다. 위가 꽉 차 있더라도 앉아있거나 서 있으면 중력에 의해서 위액이나 위의 내용물이 밑으로 쏠립니다. 그러나 누우면 음식이 금방 가슴 쪽으로 밀고 올라갑니다. 저녁 늦게 먹고 식사 후에 금방 눕는 것은 위산의 역류를 일으킵니다.
이 세 가지 습관과 복부비만이 역류성 식도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되겠습니다.
식도염 예방의 핵심은? 식사 습관 바꾸기
그런데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분 중에 많은 분이 약만 먹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약으로 고치는 병이 아닙니다. 약으로 먹는 건 그저 일시적으로 위산을 조금 억제해서 위산이 올라오더라도 덜 불편할 뿐 근본적인 치료는 절대 아닙니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 및 식도암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위장은 80% 이하로 채웁니다. 위장을 꽉 채우면 안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식도암이 지금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2030년에는 남성 100명 중의 1명이 식도 선암에 걸릴 거로 예상합니다. 거의 유행에 가깝다는 경고의 논문들은 다른 영상에서 제가 소개한 바 있습니다.
식도암의 예방에는 역류성 식도염을 만들지 않는 생활습관이 핵심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