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후가 좋지 않은 담도암, 표준 치료의 한계를 극복해야
옛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습니다.
담도암(담낭암)의 치료 효과를 어떻게 해야 통합적으로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하여 얘기해보겠습니다.
담도암의 5년 생존율
담도암, 담낭암의 5년 생존율이 썩 좋지 않습니다. 조기에 발견된 국한에서도 5년 생존율이 5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주변에 암이 조금 퍼져 있는 국소도 33% 정도로 35%를 못 미치고 있습니다. 원격 전이의 5년 생존율은 아주 나쁩니다.
이 성적은 췌장암의 치료 성적, 예후보다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제가 초기에 올린 담도암 영상(칼럼)에는 이 치료 성적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성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치료 예후가 업데이트됐습니다. 암 치료 성적이 최근 들어서 급격히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담도암의 5년 생존율을 생각할 때는 아주 예후가 나쁜 질환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담도암의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
담도암의 치료 성적이 나쁜 이유가 있습니다. 담도는 해부학적인 특성상 수술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광범위 절제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항암 효과가 썩 좋지 않습니다.
담도의 해부학적 특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간 안에 있는 간내 담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낭에 고였다가 총수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됩니다. 그런데 담관의 크기가 5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담관의 두께는 2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자그마한 암이 생겨도 옆으로 쉽게 뚫고 나오게 됩니다.
위에는 1~3cm 정도의 큰 크기여도 초기 암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담도에서는 1cm 크기만 되어도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그리고 담도의 벽이 얇기 때문에 암이 일찍 옆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담도암 수술도 쉽지 않습니다. 십이지장 중간 부위에서 췌장즙도 나오고, 담즙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 주변에 혈관이 엄청나게 많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담도암 수술로써 광범위 절제를 할 경우에는 소화 기능에 결정적인 결함이 생깁니다. 따라서 광범위 절제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처럼 수술이 매우 제한적이므로 치료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암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전략 제1단계는 암세포를 최대한 줄이기, 2단계는 잔존하는 암세포를 최대한 처리하기, 3단계는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담도암은 수술에서 암세포를 최대한 줄이는 데 결정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술이 매우 제한적이며, 항암 효과도 썩 좋은 편이 아닙니다.
표준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
현대의학적 암 치료의 한계를 보겠습니다. 현대의학적인 표준 치료는 발견된 종양의 제거가 치료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미세 잔존 암 관리는 매우 취약합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쓰는 항암제가 암세포를 골라 죽이는 약이 아닙니다.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없애는 약이기 때문에 항암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암세포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면 초기 단계, 제1단계 수술하기 전후부터 “어떻게 하면 항암치료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합니다.
항암제를 쓰면 정상세포도 같이 파괴됩니다. 그런데 정상세포를 어떻게 보호합니까?
결국 항암제 부작용을 줄여서 항암을 잘 견뎌야 합니다. 그리고 항암이 끝나면 신체기능을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2단계 항암 화학 요법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3단계에서 표준 치료는 추적 관리, 즉 3개월, 6개월 단위로 검사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자연치료, 식이요법 등을 통해서 내 몸 스스로가 암을 이길 수 있는 항암 신체를 만드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치료 성적을 올릴 수 있겠습니다.
희망과 목표 설정이 중요한 투병 생활
암 치료 성적이 안 좋고 5년 생존율이 높지 않으면 많은 분들이 절망부터 합니다. 그런데 옛말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습니다.
담도암의 5년 생존율 통계를 보면 처음 1~2년 사이에 그래프가 급속도로 떨어집니다. 1~2년 동안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1~2년 지나면 그때부터는 그래프의 속도가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3~5년을 지나면 생존율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 속도는 매우 완만합니다. 투병 초기에 내가 열심히 하면 여기에 속할 수 있다는 희망과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의지가 살아나고 의지가 살아나야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예후가 좋지 않더라도 절대 절망하지 말자! 최선을 다하자!”라는 얘기를 꼭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