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 순환하는 세포를 손상하는 항암제
항암제는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파괴하는 약입니다.
항암치료 부작용, 골수 기능 저하
피할 수 없는 항암치료 부작용,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현대의학적으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약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구역억제제, 구토억제제, 백혈구 성장촉진제 등을 써서 10~20년 전보다 항암을 쉽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가 극복하지 못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구역, 구토에 이어 이번에는 골수 기능 저하입니다.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3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은 전부 골수에서 만들어집니다. 혈액에 있는 세포들은 우리 생명과 직결되므로 매우 빨리 자라고 빨리 없어집니다. 순환이 상당히 빠릅니다.
우리가 세균에 감염되면 백혈구가 순식간에 수십 배 늘어나야 하고, 출혈이 생기면 혈소판이 급하게 생산될 필요가 있습니다. 골수는 피 만드는 공장인 셈입니다.
항암제는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파괴하는 약입니다. 그래서 골수세포가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골수 기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항암치료의 질을 높여준 백혈구 성장촉진제
1990년대 후반에 백혈구 성장촉진제가 나왔고, 지금은 매우 많이 쓰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항암제를 조금 강하게 쓰고 싶어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너무 떨어지면 금방 세균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장염, 폐렴, 혹은 패혈증 등으로 이어져 위험할 수 있어 과감한 항암치료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러 약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항암치료의 합병증으로부터 많이 자유로워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항암제를 강하게 쓰려면 과거에는 대부분 입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항암을 하는 환자분들의 90% 이상이 외래에서 주사를 맞고 집에서 생활합니다. 문제가 있을 때만 응급실에 들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백혈구 성장촉진제입니다.
항암제 투여 정도에 따라 환자의 백혈구가 떨어질 가능성, 위험성이 많다고 하면 선제적으로 백혈구 성장촉진제를 쓰기도 합니다. 따라서 항암을 과거보다 편리하게 외래에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신약들 덕분이죠.
항암치료 부작용, 점막염(구내염)
다음은 점막염입니다. 염증으로 인해 입안이 많이 해지는 증상입니다.
요새는 점막염 환자가 많이 줄었습니다. 점막염은 5FU, 아드레아마이신 같은 항암제에서 심하게 오는 부작용입니다. 요즘 전체적인 경향으로 봐서는 아드레아마이신, 5FU를 쓰는 빈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옛날만큼 점막염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점막 세포는 매우 빨리 성장하고 순환이 굉장히 빠릅니다. 그 때문에 빨리 분열하는 세포를 공격하는 항암제, 특히 5FU, 아드레아마이신 같은 약을 쓸 때는 점막염이 잘 생기게 됩니다.
점막염의 증상으로는 구내염이 와서 궤양이 생기고, 입안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입안 전체가 다 붉게 변하기도 합니다. 방사선치료를 했을 때도 점막염이 상당히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인 위나 장에도 점막이 있어서 속이 쓰리고 아플 수 있습니다. 설사를 자주 하기도 합니다. 점막염은 항암치료 후 4~5일 후에 시작하고, 10일 전후에 가장 심해지고 서서히 회복됩니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점막염을 예방하거나, 적극적으로 빠른 치료를 할 수 있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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