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슨 치료, 현재에 맞게 활용해야 합니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 하는 거슨 치료

거슨 치료의 흉내를 낼 뿐 제대로 된 거슨 치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거슨요법, 식이요법을 이용한 암 치료

 

얼마 전에 거슨 치료를 하겠다는 젊은 여성분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이미 거슨 치료에 대해서 공부를 엄청나게 하고 오신 겁니다. ‘거슨’을 치면 제 이름이 제일 많이 나오니까 정말 고심하여 오셨습니다.

 

그분이 멀리서 오셨는데 좀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제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거슨 치료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거슨 치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슨 치료는 1950년대에 만든 치료입니다. 그 당시에는 암에 대한 다른 치료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식이요법이 굉장히 큰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에게는 그만큼 위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거슨 박사가 주장한 큰 원칙은 세 가지입니다. 하루 12잔의 녹즙, 저칼로리 식사, 해독을 위한 커피관장입니다.

 

거슨 박사가 본 암의 원인은 영양 불균형, 장기적인 신체 오염입니다. 암은 신진대사가 고장 나서 잘못된 신진대사로 인한 전신질환으로 봅니다. 따라서 그 원인을 교정해가면 암은 저절로 낫는다는 이론입니다.

 

거슨 치료를 현대인에게 활용하기 어려운 이유

 

영양 불균형과 오염에 대해서는 저 역시 깊이 공감합니다. 문제는 1950년대와 지금 시대는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1950년대에는 오염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오염 정도는 훨씬 더 심각합니다.

 

두 번째로 그때는 신경 쓰면 진짜 먹거리를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농지에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햇볕을 받고 자란 자연 농산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중 마트에 가거나 아무리 유기농을 파는 데를 가도 자연농은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농약을 치지 않은 농산물은 구할 수 있지만 자연농 농산물은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 수경재배, 혹은 비닐하우스입니다. 진짜 식자재가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의학 수준이 1950년대에는 다른 암 치료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수단과 진단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했습니다.

 

거슨 치료를 제대로 하려면 엄청난 노동력이 들어갑니다. 도우미 한 사람이 붙어서 24시간 노력해주어야 하는데, 현대인의 삶에는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환자 스스로는 에너지 고갈이 와서 도저히 감당을 못합니다.

 

암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가치 있는 거슨 치료

 

결론적으로 거슨 치료는 현대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계속 붙어서 도와줘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녹즙의 횟수도 2~3번으로 줄이고, 커피관장하는 횟수도 줄이고 이래저래 줄이게 됩니다. 따라서 거슨 치료의 흉내를 낼 뿐 제대로 된 거슨 치료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분한테도 얘기를 간곡히 드렸습니다.

 

거슨 치료의 원칙은 맞기 때문에 그 원칙은 그대로 수용하고 현대판으로 재해석해야 합니다. 내 몸을 항암 신체로 만드는 보조수단, 식이요법의 하나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치료 다 포기하고 거슨 치료만으로 암을 낫겠다는 것은 매우 큰 오류입니다. 거슨 치료로 암을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매우 유용한 치료라고 이해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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