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현명하게 세팅하기 1,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암 치료의 지름길, 몸 속의 암 받아들이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치료의 최대 공약수를 찾는 것입니다. 결국은 확률 높은 쪽을 고비마다 선택해서 들어가다 보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죠.

암 진단받고 난 다음에 정말 당황스럽고 멘붕 상태에 빠져서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때가 중요하죠. 그래서 암 진단받아서 투병하게 될 때 투병 과정 전략을 어떻게 현명하게 세팅할 것인가 말씀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암 치료 기간 단축하는 법, 암 진단 인정하기

 

제일 첫 번째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암 진단을 받게 되면 꽤 많은 분이 매우 혼란 속에서 판단을 잘못해서 엉뚱한 길로, 엉뚱한 일을 벌여서 시간을 낭비하고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제일 흔한 것이 진단을 부정하고 싶은 것입니다. 암 환우 분들의 심리에서도 제1차 반응이 부정입니다. 그래서 ‘무언가 잘못됐다.’, ‘작년까지 건강검진도 다 받고 했는데 그때 깨끗하다고 했는데 지금 암이 진행됐다니 뭔가 잘못됐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든지 ‘그럴 리가 있냐. 내가 평상시에 건강관리도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해로운 것 별로 안 하고 전부 다들 옆에서 건강관리 잘한다고 그랬는데 내가 왜 암에 걸렸어?’라고 합니다.

 

혹은 ‘나는 담배 근처에도 안 가봤는데 내가 왜 폐암에 걸렸어?’ 이런 생각을 해서 또 다른 병원 가보고, 병원 서너 군데 다니면 6개월 우습게 갑니다. 종합병원에 진료 예약하고 가서 진료하고 검사하고 결과 들으면 상당히 시간이 금방 가죠. 그래서 진단을 부정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 70년대에는 진단이 잘못된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죠. 진단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의료의 평준화입니다. 옛날에는 작은 도시에 있는 병원과 서울에 있는 탑클래스 병원의 진료 장비나 의료 질 차이가 상당히 컸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비슷합니다. 평준화가 됐다는 거죠. 정보의 평준화, 진료의 평준화가 됐기 때문에 진단이 잘못된 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지만 큰 그림에서 진단의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그다음에 암 진단을 부정하는 두 번째 이유는 공격적인 치료에 대한 회피 심리입니다. ‘암 치료는 정말 힘들어.’, ‘항암제는 몸을 다 망치는 거야.’ 혹은 ‘가까운 친척 누구는 항암 치료 계속하다가 결국 치료 실패했다. 정말 그때 너무 고생하더라.’ 공포스러운 거죠. 그래서 회피하는 심리 때문에 또 문제를 일으킵니다.

 

어떤 거냐면 병원에서 하는 치료는 우리 신체를 다 망치고 부작용도 심하고 그렇다고 암이 완전히 낫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좀 더 확실한 치료를 찾아서 헤매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암에 대한) 정보를 이렇게 찾다가 보면 정말 그럴싸합니다. 매우 오판을 하게 되죠. 그래서 실제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암 치료 전략에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완벽한 치료 찾아 헤매는 대신 완치 가능성 높은 치료 받기

 

현실적으로 완벽한 암 치료는 없습니다. 미완성 치료입니다. 모자란 부분이 많습니다. 환우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되든 내가 재발을 할 건지 내가 치료가 잘 된 건지 중요하지, 그 이상은 관심이 없는데 우리는 거기까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확률밖에 없습니다. 가능성밖에 없습니다. 이런 치료를 해야 완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꼭 재발한다’도 아닙니다.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확률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암 치료는 확률적 선택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암을 정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완성 치료다.’, 치료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그다음 과정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받아들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치료의 최대 공약수를 찾는 것입니다. 결국은 확률 높은 쪽을 고비마다 선택해서 들어가다 보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죠.

 

지금은 정보 과잉 시대입니다. 이것을 매우 경계해야 합니다. 인터넷에 암 치료법을 검색해 보면 그럴싸하고 확실하고 이렇게만 치료된다면 내 몸이 완전히 다시 태어날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바람일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래서 결국 보편 타당성이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최대 공약수를 높여서 승기를 잡을 확률을 높이는 길이라는 것을 꼭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암 진단이 있는 것과 현실적인 한계 이런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이것이 치료 전략을 짜고 암 투병을 세팅하는 데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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