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에게 중요한 신체 지표, 근육?! 근육량이 중요한 이유
결론적으로 골격근의 감소는 암 종류보다 병기보다 나이보다도 더 강력한 예후 인자입니다.
암 치료 예후의 중요 인자, 근육량
암 환우의 영양 관리에 대한 얘기인데 그중에 하나로 이번에는 근육 손실이라는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근육 손실이 암 치료 예후에 매우 중요한 신체 지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개 암 진단을 받으면 제일 먼저 하는 얘기가 몇 기인지, 병기가 굉장히 중요하죠. 그다음에 중요한 게 나이입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예후가 좋고 또 나이가 들수록 항암치료를 받기 힘드니까 나이도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죠. 아주 젊은 나이는 또 조금 다릅니다.
그다음에 기저질환이 있느냐, 신체 활력도가 어느 정도냐죠. 신체 활력도는 활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내가 큰 제약 없이 활기차게 생활하는 것. 또 어떤 분들은 통증이 있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활기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암 치료 예후에 굉장히 중요한 지표로 돼 있습니다. 또한, 근육량이 있습니다.
근육량에 대한 얘기는 상식적으로 항암치료 중에는 잘 먹어야 한다는 거겠지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그럴까 싶은 근거가 있냐, 생각도 들죠. 그래서 근육량과 암 치료 예후를 과학적으로 분석해보자 해서 논문을 많이 찾았습니다.
비만과 상관없는 근육량, 근육량이 신체 활력도에 미치는 영향
2013년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비만 시대의 암 악액질, 골격근 감소는 강력한 예후 인자다> 라는 논문 제목입니다. 캐나다에서 연구된 거고 근감소와 암 환자 생존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위해서 폐암과 소화기암 환자 1,473명을 대상으로 해서 체질량지수인 BMI로 비만에 대해 진단하게 됩니다.
비만이 17%, 과체중이 35%, 정상이 36%, 저체중이 12%로 분석이 됐습니다. 그런데 체질량지수를 가지고 근육에 관련된 검사를 했더니 BMI와 굉장히 다르더라, 하는 얘기가 이 논문의 주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BMI는 똑같지만, 골격근을 분석하니까 다르다는 얘기죠.
지금 세 부류의 CT 사진이 있습니다. BMI는 29.4예요. 25를 넘으면 비만이 되죠. 3번 요추 영상을 기준으로 해서 붉은색이 나는 게 근육입니다.
보시면 B6은 붉은 게 굉장히 많습니다. B4는 붉은 게 굉장히 적습니다. 근육량으로 따지니까 근육 결핍입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마른 비만입니다.
B6 환자는 BMI로 따지면 비만 환자입니다. 그런데 근육이 많기 때문에 사실은 매우 건강한 사람입니다. 비만이 아니라 근육량이 많아서 비만처럼 보이는 거죠. 이게 일반적인 비만 환자입니다.
그런데 근육량을 기준으로 골격근 지수가 동일한 사람을 배열해 봤더니 근육량으로 따지면 다 똑같은데 어떤 사람은 비만 지수가 높고, 어떤 사람은 비만 지수가 낮습니다. 신체 활력 정도를 따지면 세 사람이 다 비슷한 거죠.
그래서 우리가 비만 여부를 전부 BMI 지수로 하고 체크하는데, 이런 식으로 근육의 편차가 크죠. 그래서 통계도 굉장히 차이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암 환자의 생존 기간까지 좌우하는 근육량
근육량을 기준으로 암 종류, 병기, 나이, 신체 활력도 종합지수를 해서 생존 기간을 따져봤더니 C statistic이라고 해서 0.73입니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이 통계는 0.5가 최저치고, 최고치가 1.0입니다. 0.5라는 얘기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고 1이라는 얘기는 100% 상관성이 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수치가 높을수록 더 연관성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체중 변화, 골격근 지수, 근육 밀도를 봤더니 0.92입니다. 병기, 암 종류, 나이보다도 이 근육 지수가 훨씬 더 외부, 생존 기간과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통계를 잡아 보니까 체중도 떨어지고 골격근 지수도 떨어지고 즉, 근육량이 적은 거죠. 근육 밀도도 떨어지고 세 가지가 모두 감소한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8.4개월입니다. 그러나 체중도 괜찮고 근육 지수도 좋고 근육 밀도도 좋은 사람은 평균 생존 기간이 28.4개월입니다. 엄청난 차이가 나는 거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골격근의 감소는 암 종류보다 병기보다 나이보다도 더 강력한 예후 인자입니다. 지금 골격근 감소와 관련돼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사이에는 근육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방법이 없어서 연구가 상당히 부진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