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 가공육 섭취가 암환자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
암 진단 전부터 진단 후까지 적색육,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은 치료 경과가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 암 진단 후 어떤 관계가 있는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오늘 제가 얘기해 드릴 것은 암 치료 중에 붉은 고기 먹어도 되느냐는 것입니다.
두 번째 논문입니다. 논문 기관은 미국 암학회입니다. 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암의 예방을 위해서 음식과 암의 관계가 얼마나 많으냐는 내용으로 대규모 연구한 것입니다. 거기서 주관해서 대장암 생존자에서 적색육, 가공육과 사망률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목적은 비슷합니다. 치료, 발병에는 관계가 있지만 진단 후에 어떤가, 하는 부분에 대해 규명을 해 본 거죠. 이거는 발병률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보통 대규모 일반인 대상으로 합니다. 18만 명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식생활을 조사해서 2년마다 추가 설문지를 돌려서 합니다.
실제로 설문조사 하는 것은 국가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는 귀찮아서 참여하라고 해도 안 합니다. 그런데 참 특이하게도 서양 사람들은 이런 데 참여하는 것을 의학 발전에 자기가 기여할 기회를 얻게 돼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작성합니다. 그래서 우리한테 좋은 정보를 주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마운 연구입니다.
18만 명이 2년마다 설문조사를 했는데, 이때 대장암으로 진단된 환자만 따로 뽑아서 사망률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봤더니 18만 명 중의 2,315명이 진행성, 미전이 대장암 즉, 대장암 3기 환자로 진단됐습니다.
관찰하는 중에 총 966명은 사망했는데 그중에서 대장암으로 사망한 분은 423명이고 적색육, 가공육은 심장질환과 관계가 많기 때문에 심장질환은 따로 빼서 심장질환으로 176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분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돌아가셨다고 돼 있습니다.
그리고 통계를 내는 방법은 한국말로 번역해도 복잡합니다. 어쨌든 전문적인 통계를 통해서 했습니다.
사망률과 관계없는 암 치료 중 붉은 고기 섭취
대장암 진단 전에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는 사망률과 관계가 있습니다. 발병도 높지만, 대장암 진단 전에 고기를 많이 먹었던 사람이 치료 경과가 불리하다고 얘기하고 있죠. 암 진단 후 붉은 고기를 먹는 것은 사망률과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 결과입니다.
암 진단 전부터 진단 후까지 적색육,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은 치료 경과가 좋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