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재발 방지, 호르몬 치료보다 더 좋은 방법

유방암 재발 방지, 호르몬 치료보다 더 좋은 방법

“체중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강조 드립니다.”

 

유방암 얘기를 드려보겠습니다.

유방암을 진단받고 수술하고 항암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투병하고 계신 분들은 찾아보고 공부할 게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암환우분들이 놓치는 부분이 있더라. 그게 뭐냐면 체중 관리입니다.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연구 논문 결과 “비만 환자에서 재발률 높다”

비만과 유방암 재발에 대한 논문이 엄청 많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면 2023년도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유방암 환자, 폐경 후 유방암 진단을 받아서 타목시펜이 아닌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하고 계신 분이죠. 그 환우분들이 비만하고 재발에 어떤 관계가 있느냐? 하는 것을 연구한 논문입니다.

덴마크에서 이루어진 논문인데, 폐경 여성 호르몬 양성 1~3기에 해당되는 암 환우분들을 전부 모아서 추적했습니다. BMI 기준으로 정상 체중,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 네 그룹으로 추적했습니다.

통계 시작은 유방암 진단받고 수술하고 6개월 이후에 재발 위험도를 측정한 것입니다. 10년 정도 추적관찰을 했습니다. 등록된 게 13,230명 평균연령이 64세 정도 되는 분들을 추적관찰을 했는데, 이 중에서 1,587명이 재발했습니다. 추적관찰 기간이 6.2년 정도 되는데요.

결과적으로 얘기를 드리면 정상 환자와 비만 환자를 비교했을 때 일반 비만인 경우는 재발률이 18% 증가했습니다. 고도비만일 경우는 재발률이 32% 증가했습니다. 고도비만이면 재발률 30% 이상 증가한다. 굉장히 큰 연관이 있습니다. 호르몬치료를 5년 이상 했지만 재발률을 30% 못 낮췄습니다. 비만 관리가 호르몬치료보다 재발률을 낮추는 데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드리는 겁니다. 왜 그러느냐? 이 연구에서는 통계니까 밝히지 못했고요. 어쨌든 고도비만이 유방암 재발 위험을 30% 이상 높인다는 게 이 논문의 결론인데요.

그러면 폐경 여성만 그러느냐? 논문 하나가 더 있습니다.


삼중 유방암 환자에서 과체중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 논문을 모아 메타분석을 한 게 있습니다. 분석 대상이 거의 9,000명 삼중 유방암인데, 과체중일 경우에 무병 생존율이 26% 줄어들고요. 전체 생존율이 29%, 한 30% 짧은 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라도 비만이 예후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이 논문의 결론이고요.


이 논문도 비만과 유방암 환자 예후에 대한 논문인데요.

스웨덴 여성의 17,000명 대상으로 BMI 지표, 허리둘레, 체지방 분포 등 추적검사를 했습니다. 12,000명 중 1,099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그 유방암 환자의 263명이 재발했고, 추적 기간이 11년입니다.

결국 이 연구 논문도 BMI 기준으로 과체중인 환자분들의 유방암 재발 위험이 44% 증가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유방암 진단 당시에 비만인 분이 체중을 현명하게 관리하면 재발 위험이 40%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호르몬치료보다도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본다. 체중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강조 드립니다.

 

호르몬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체중 관리’

이 논문 세 편을 전부 모아보면 유방암 재발 관리에 비만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데요. 실제 체중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일반 여성의 살 빼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죠.

일반 여성은 매우 급하게 체중을 빼지요. 굶는다든지, 약물에 의존한다든지 하는 방법을 씁니다. 그러나 유방암 환우분들은 기본에 충실한 체중 관리가 더 중요하지 않느냐? 결국은 내가 먹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신경 써야 합니다. 4가지로 정리해 드립니다.

1) 설탕 끊기
당분은 인슐린스파이크를 올리고 인슐린이 암 성장을 촉진하는 거죠. 그래서 설탕을 끊어야 하는 거고요.

2) 정제 탄수화물, 지방 제한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게 정제 탄수화물과 지방입니다.

3) 채식하기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겁니다. 비타민을 사서 먹으라는 얘기가 아니라 채식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섬유질이 덤이죠. 장 건강은 덤으로 따라오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다 하는 기본에 충실한 식이요법이죠. 이걸 장기간 해야 내 몸의 유전자가 바뀌고 내 체질이 바뀌고 체중 관리가 효율적으로 된다는 얘기죠.

4) 짬짬이 운동하기
그다음은 운동이죠. 비만한 여성분들이 운동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운동하기 싫어하죠. 그래서 운동하는 습관 들이는 쉬운 방법이 짬짬이 운동입니다.

짧은 시간 2분 짬을 내서 달리기하는 것, 요리하다가 밥 뜸들이다가 2분 뛰고 이런 식으로 짬짬이 운동하면 내 몸의 유전자가 운동하기 좋아하는 쪽으로 바뀝니다. 그때 본격적으로 운동하셔도 됩니다.

그래서 먹는 것 관리, 운동 관리를 해서 체중 관리에 신경을 더 써라. 호르몬치료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결론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유방암 환우 여러분 체중 관리 정말 중요합니다. 꼭 기억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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