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필수, 항암치료보다 효과가 더 큽니다
“운동과 암 치료, 매우 깊은 상관관계가 있고 관점에 따라서 항암치료보다도 더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이번에는 운동과 암 치료에 대한 얘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운동은 암 재발률, 사망률 감소에 효과적
비약물적인, 약을 먹지 않는 암 생존자 합병증 개선에 운동이 아주 좋은 도구가 됩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삶의 질 개선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 사망률 감소 즉, 예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중등도, 혹은 고강도 운동과 근력 운동을 많이 권고합니다.
운동과 암 치료, 여기에 대해서는 논문이 꽤 있습니다. 가장 많은 것은 유방암과 대장암이지만 운동은 우리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다른 암도 거의 동일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최근에 일본에서 발표된 논문 중에 유방암 환자 대상 연구를 보면 진단 후에 운동을 한 환자와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의 재발률 감소는 24%입니다. 사망률은 45% 떨어지는 거로 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대장암 연구에서도 재발률 감소가 40% 정도 된다고 합니다. 사망률은 63%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항암치료를 받는 것보다도 그 효과가 더 큽니다. 운동을 하는 것과 운동하지 않은 것의 차이가 항암제 효과보다 더 크다. 그래서 암환우분들이 꼭 챙기셔라, 이렇게 얘기를 드립니다.
그런데 이것은 몇 개의 논문이 아니라 130건 이상의 연구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것도 결과가 거의 똑같습니다. 여기서는 진단 후에 고강도 운동이 암 관련 사망률을 줄인다고 합니다.
지금은 고령층의 나이가 많은 암환자들도 상당히 많고요. 치료 기술이 워낙 좋으니까 노인층에서의 암 치료가 많은데요. 특히 그런 분들에서는 보행 시 균형 문제가 굉장히 큰 문제가 되고, 또 근력 저하가 젊은 층보다 훨씬 더 큽니다.
특히 낙상인 경우에는 노인층의 암환우분들이 집에서 지내다 보면 40~60% 이상이 낙상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노년층의 낙상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약물 유발성 말초신경염하고 관계가 많은데,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면 빨리 개선이 된다. 감각저하, 저림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치료가 되지 않지만 운동을 함으로써 균형 감각 등은 회복이 빠르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래서 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가 끝난 다음에 적극적인 운동이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재발 확률을 많이 떨어뜨리고 사망률을 많이 줄인다. 그러니까 꼭 해라. 이렇게 강조하고요.
암 성장 억제, 염증 억제에 효과적인 운동
그렇다면 운동하면 왜 좋아지느냐?
확실한 생물학 기전은 없는데 생쥐를 대상으로 2016년도에 동물실험을 했습니다. 생쥐 모델을 통해서 6주간 운동을 시켜보니까 흑색종, 간암, 폐암 이런 여러 암의 발병률이 줄고요. 암이 생겼어도 성장이 느려지더라, 하는 연구 논문도 있고 비슷한 논문이 많습니다.
결국 확실하지 않아도 운동하면 NK세포와 자연살상세포가 많이 증가한다. 그걸 통해서 암 성장이 억제된다. 근육에서 인터루킨6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와서 그렇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또 하나는 염증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만성염증 관리가 재발 방지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운동 중에 염증지표를 봐도 운동한 그룹에서 현저히 낮습니다.
적정 운동 시간은? 짬짬이 운동 추천!
그럼 운동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느냐? 2022년 미국암협회에서 공고한 게 있습니다. 그 공고사항에는 중등도 운동은 일주일에 150~300분 해라. 고강도 운동은 일주일에 75~150분 정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유산소 운동과 더불어서 근력 운동도 일주일에 최소한 2일 이상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안 하던 사람이 운동하는 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일주일 하고 몸살 나서 눕고 다시는 운동 안한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운동은 처음에 시작할 때 짬짬이 운동해라. 제가 이야기하는 짬짬이 운동은 준비할 것 없이 주변만 정리하고 제자리 뛰기를 3분씩 여러 번 하십시오.
짬이 날 때마다 하는 짤막한 운동만으로도 암 재발 방지 경과를 좋게 하는 효과가 충분하다고 얘기 드립니다. 운동과 암 치료, 매우 깊은 상관관계가 있고 매우 중요하고 관점에 따라서 항암치료보다도 더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