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에게 점점 많아지는 대장암 초기 증상

젊은 사람에게 점점 많아지는 대장암 초기 증상

“대장암 검진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자주 해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https://youtu.be/vlDtt1O4dOw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이번에는 대장암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970~80년에는 대장암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암 걱정을 많이 했지 대장암은 서양사람들 일처럼 느껴졌는데, 지금 통계는 대장암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갑상선암은 너무 진단을 많이 한다는 논란이 여전히 있습니다. 그래서 갑상선암을 빼면 남녀 합친 통계에서 발병률 1위가 대장암입니다.

 

우리나라 암 발병률 1위 &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율 1위, 대장암 증가 원인은?

대장암이 급증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의 식사 습관이 엄청나게 빨리 바뀌었습니다.

40~50년 전에는 웬만해서는 고기를 잘 못 먹는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습니다. 특히 붉은 고기를 많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소세지 같은 가공육을 많이 먹죠. 또 정제 탄수화물, 기름에 튀긴 음식 이런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 반면에 운동량은 턱없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상당히 많죠.

이런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온 것이 바로 대장암입니다. 그래서 대장암은 매우 흔한 암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20~40대 젊은 대장암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세계 1위입니다. 엄청나게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살기가 좋아져서 먹거리가 풍성해지고 육식으로 많이 전환되었고, 운동량은 부족합니다.

어쨌든 대장암은 매우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요. 특히 젊은 대장암이 많은 만큼 젊은 세대는 더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단 당시의 병기입니다. 암은 조기 진단될수록 예후가 훨씬 더 좋습니다. 빠른 진단이 필수라면 초기 증상이 뭔지 알면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해서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초기 증상이 어떤지 같이 얘기해보겠습니다.

 

발병 부위에 따라 다른 대장암 증상

대장은 실제 길이가 엄청나게 깁니다. 위, 소장을 거쳐서 대장으로 들어오면 그게 우리 몸을 한 바퀴 돌아서 항문까지 가는데, 대장의 길이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어디에 암이 생겼느냐에 따라서 증상이 전혀 다릅니다.

대장 전체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른쪽에 생기는 대장암은 발병률이 30% 조금 넘습니다. 그런데 왼편, 항문 가까이 갈수록 대장암이 잘 생생깁니다. 대장의 마지막 부분에 에스결장, 직장, 항문 그 부분을 합치면 거의 56%, 반이 훨씬 더 넘는 부분이 대장 전체의 3분의 1에 몰려 있다고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좌측 대장은 변이 오래 머무르는 곳입니다. 장 전체를 놓고 보면 장이 처음 시작하는 충수, 맹장 부분에서는 변 자체가 고형이 아니라 전부 액체입니다. 그것이 쭉 거쳐서 에스결장에 와서부터는 서서히 고형화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좌측 대장에서는 변의 형태가 달라지는 거죠.

변이 아주 가늘어져서 변보기가 힘들다든지, 혹은 변을 다 보고 나서도 개운치 못하다든지, 혈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측 대장에서는 고체가 아니라 거의 액체인 변이기 때문에 암이 있어도 내경이 좁아지는 현상은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우측 대장에 생긴 암은 거의 증세가 없습니다. 그저 배가 조금 불편한, 배가 살살 아픈 정도 이상은 없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출혈이 생기든지 하면 원인불명의 빈혈 때문에 대장암 진단을 받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대장암 의심 증세의 가장 많은 오해는 “대장암 증세는 혈변을 본다”는 것입니다. 직장 근처에 있는 암에서만 혈변이 있지 그 위쪽, 오른쪽 대장에서는 혈변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장암 의심 증상의 가장 1등은 배변 습관의 변화입니다. 변 보는 습관이 특별한 이유 없이 바뀌는 것, 그것이 대장암 의심 증세다. 이렇게 얘기를 드릴 수 있겠지만 암은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 비로소 증세가 나옵니다. 초기에는 거의 증세가 없죠. 대장암 전단계는 용종인데, 용종 단계에서는 더더욱 증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심 증상만으로 추측할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좋은 답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대장암 정기검진이 필요한 경우

증상이 없어도 대장암 검사가 필요한 분들이 있습니다. 50세 이상의 성인, 소화기학회에서는 45세 대장암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대장암 고위험군입니다. 만성 장 질환이 있다든지, 선용종 아데노마가 있었다든지, 가족력이 있는 사람, 특히 직계가족 2명 이상 대장암이 있는 분들은 조금 더 이른 나이에 40세부터 대장암 검진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대장암은 우리하고 매우 가까이에 있습니다. 그리고 대장암만큼 예방하기 좋은 암이 없습니다. 대장암 검진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자주 해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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