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 암 발병률이 늙은 사람보다 높아지는 이유

 

젊은 사람 암 발병률이 늙은 사람보다 높아지는 이유

“결국 암을 예방하려면 내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세계적으로 젊은 분의 암 발병률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게 왜 그런가, 하는 의구심이 항상 들고요. 왜 그런지 알아야 암 발병률도 줄일 수가 있습니다.

가속화된 노화가 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가?

올해 미국 세계 암 학회 AACR에서 흥미로운 논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노화의 가속화로 젊은 세대 암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결론인데요.

나이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실제 나이, 다른 하나는 신체 나이가 있습니다. 실제 나이는 50세인데 신체 나이는 60세이다. 실제 나이는 50세인데 신체 나이는 45세이다. 이런 경우가 있잖아요.

자기 나이보다 더 늙은, 가속화된 노화가 암 발병에 영향을 줄 것이냐, 안 줄 것이냐에 대한 연구 논문입니다.

연구 방법은 영국에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가 있습니다. 영국은 개개인의 신체에 대한 정보를 빅 데이터로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보관된 14만 8천 명의 개인 데이터를 전부 분석했습니다. 신체 나이에 대한 계산은 9가지의 바이오마커를 이용했습니다.

간기능, 신장기능, 염증지표, 포도당, 적혈구상태, 백혈구상태, 림프구분포 등을 산술식으로 계산했는데 실제 나이보다 신체 나이가 더 많은 경우를 가속화된 노화라고 정의해서 분석했습니다.

크게 두 그룹의 통계를 냈습니다. 하나는 59세 이하, 즉 60세 미만 사람들의 노화도를 평가했고요. 또 한 그룹은 70~74세, 70세 이상 75세 미만의 인구를 대상으로 노화도를 평가했습니다. 그랬더니 60세 미만의 그룹이 70~74세 그룹보다 가속화된 노화의 비율이 17% 더 높았습니다. 그러니까 젊은 사람들의 신체 나이가 더 늙은 경우가 많다고 이해하시면 되겠고요.

젊은 사람의 노화 가속화로 암 발병률이 높다는 결론

그 결과를 가지고 암 발병률과의 관계를 평가했습니다. 조기 발병 폐암, 50세 이전에 폐암이 발병될 확률이 42% 증가했습니다. 그러니까 가속화된 노화의 영향으로 젊은 사람들의 폐암 발병률이 42% 높더라, 하는 결론입니다. 위암은 22%, 자궁암은 36% 증가되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의 노화가 가속화되어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의 암 발병률이 높다는 것이 결론이고요. 최근 30년간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의 젊은 암 환자 수는 79%, 거의 80% 가량 증가했습니다.

암 예방 & 재발 방지 비결,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기

젊은 분들의 암 발병률 증가가 세계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결국 암을 예방하려면 내 신체 나이를 젊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결론이고, 그러면 어떤 수단이 필요하느냐? 사실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자. 기본이라는 것이 식단 관리죠. 두 번째는 운동, 세 번째는 마음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것을 젊을 때부터 잘 관리해서 젊을 때 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교훈은 무엇이냐. 암 예방에 대한 기전과 암의 재발 방지의 기전은 동일하다는 얘기를 제가 여러 번 드렸습니다. 만성염증 관리와 혈관신생 억제입니다. 이 두 가지가 결국은 암 재발이나 암 발병에 똑같이 관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신체를 유지하는 노력을 함으로써 암이 잘 안 생기고, 암이 발병해서 암 치료가 끝났더라도 젊은 신체를 유지하는 노력을 계속 함으로써 암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다고 정리해서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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