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재발 관리, 만성염증 때문에 소홀해진 그것
“만성염증은 장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고
급성염증은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암 환우 여러분들 얘기를 이렇게 들어보면 만성염증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세요. 그런데 만성염증 못지않게 급성염증도 암 치료에 매우 큰 장애물이 됩니다.
암 전문의 류영석입니다.
급성염증하고 만성염증이 있는데, 우리가 보통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염증은 급성염증입니다. 모기한테 물려서 벌겋게 올라오든지, 종기가 나든지, 폐렴이 걸린다든지, 장염이 생긴다든지. 이런 것들이 전부 다 급성염증이거든요. 만성염증을 강조했던 이유는 강도가 낮은 염증이라서 내 몸에 염증이 있는지 없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만성염증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친 거지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급성염증에 대해서 관심이 낮은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급성염증이다. 왜? 강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내 몸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급성염증, 항암 치료에 중대한 영향
급성염증은 우리가 항암 치료의 진행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항암하는 중에 폐렴이 걸린다든지, 열이 많이 나든지 하면 항암 못하고 중단하잖아요. 그러기 때문에 급성염증을 미리 예방하는 그런 조치가 필요하고요. 그뿐만이 아니라 암 치료가 다 끝나고 난 이후에 휴면 중인 암을 깨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급성염증입니다. 가끔 가다가 보면 4기 암에서 완전 관해가 되어서 자랑도 하고 이런 분들이 갑자기 급성염증 이벤트가 있으면 잠복하고 있던 암들이 일시에 올라와서 잘못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급성염증, 휴면 중인 암을 깨우는 방아쇠 역할
왼쪽 사진은 암이 맹장암이셨는데. 4기가 돼서 온몸의 임파절에 많이 번져있습니다. 치료를 해서 오른쪽 사진처럼 검은 점이 거의 다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완전 관해가 일어난 상태로 한 3년 상당히 잘 지내셨습니다. 그러다가 대상포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 대상포진인 줄 모르고 그냥 좀 버티신 거예요. 나이도 있고 항암도 했고 면역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에서 대상포진을 아주 세게 앓으셨어요. 세게 앓고 난 다음에 바로 숨어 있던 휴면 상태에 들어갔던 암이 다시 일시에 올라와서 바로 오른쪽 상태에서 금방 왼쪽으로 상황이 아주 악화가 돼서 더 이상 어떻게 관리가 안 된 그런 분의 사진입니다.
급성염증 예방 – 예방접종과 부상 예방
이것처럼 재발 방지를 위해서 생활치료, 식이요법, 운동 이런 것들을 많이 할 때 급성염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예방접종입니다. 폐렴 예방접종, 대상포진 예방접종들 많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인제 하나가 부상입니다. 암 치료를 하고 나면 항암 후유증 때문에 몸의 기력도 많이 떨어지고 항암 뇌라고 제가 여러 번 강의를 했잖습니까? 그 증상 균형 감각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 다음에 항암하고 나면 말초 신경염 때문에 발의 감각이 둔해서 부딪치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일을 자주 겪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미리 조심해서 부상을 당하지 않아야 됩니다. 산에 갔다가 넘어져서 골절이 온다든지 이러면 그것도 휴면 암을 깨우는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만성염증은 장기적 관리 vs 급성염증은 적극적 예방 필요
그래서 만성염증만 중요한 게 아니라 급성염증도 매우 중요하다. 정리를 하자면 만성염증은 장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그런 상황이고 급성염증은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라고 그렇게 요약을 드리면 되겠습니다. 암 환우분들 급성염증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급성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예방을 하시는 것을 당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