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률은 적지만 사망률은 높은 난소암

발생률은 적지만 사망률은 높은 난소암

“발병률은 낮지만 사망률은 상당히 높은 암이다. 조기 진단이 가장 좋은 치료기는 하지만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더 중요하다.”

 

오늘은 난소암에 대한 얘기를 할 텐데요. 표적 치료가 임상에 쓰이기 시작해서부터 난소암뿐만 아니고 모든 암에서 치료 방침이나 사용하는 약물들이 변화가 많습니다. 그래서 난소암의 최신 치료 로드맵이 어떤지 이 부분을 전체적으로 정리를 한번 해드려 볼까 싶습니다.

암전문의 류영석입니다.
난소는 무게가 10g 미만입니다. 모양은 메추리알 크기 정도의 아몬드 모양을 가진 장기다. 그게 왼쪽, 오른쪽 나팔관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골반 아주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어떤 기능을 가졌느냐 생식기능과 내분비 기능 이 두 가지를 다 가졌습니다. 생식이라는 건 배란을 하고 성숙한 난자를 배출해서 임신을 준비하는 것. 내분비 기능으로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호르몬,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을 주로 생산해서 여성의 생식 주기를 조절하는 아주 중심 기관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난소암은 세계 여성암 중 7위, 부인암 중 3위

난소암은 부인암 세 가지 중에 한 가지죠.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그렇습니다. 전 세계 여성 암의 한 7위를 차지하고 실제 환자의 발병률은 높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2022년 통계를 보면 1년에 3,200명 조금 넘게 발병을 했고요. 전체 여성암의 2.4% 정도 되고. 인구 10만 명당 조발병률이 12.5명 그렇게 높지 않아요. 연령을 보면 50세 이상이 28.7%, 60대에서 20.5%, 40대에서 17.8%. 젊은 층들의 암이 점점 더 늘고 있고 난소암 역시 최근 한 10년 사이에 한 54% 정도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여성암 사망률 1위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

난소암은 침묵의 살인자라고까지 불릴 정도로 초기 증상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어느 정도 진행됐더라도 복부 팽만감, 하복부 통증, 소변을 자주 본다든지, 변비가 생긴다든지.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라서 넘어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국소 전파를 통해 전이되는 난소암

난소암은 퍼져나가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암이 전파되는 데는 세 가지 경로가 있죠. 암이 생긴 부위에서 그 주변으로 흩어져서 퍼져나가는 국소 전파가 있고. 암세포가 임파선을 타고 도는 그런 경로가 있고요. 세 번째가 혈액으로 전파가 되는 겁니다. 그 세 가지 경로 중에서 다른 암들과 달리 난소암은 국소 전파가 두드러집니다. 그거는 해부학적인 특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난소는 독립된 장기이면서 나팔관 끝에 자궁 바로 양쪽 옆에 붙어 있는데, 약간은 공중에 떠 있는 기관입니다. 복강에서 범위가 넓진 않지만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 난소암이 난소 표면에 주로 생깁니다. 표면에 발생된 암세포가 난소 움직임에 따라서 복강 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난소암을 얘기할 때는 복막과 대망 이 두 가지에 대한 개념을 가져야 됩니다. 복막이라는 거는 복강, 배 안에 여러 장기가 있지 않습니까. 간도 있고 위, 담낭, 췌장, 소장, 대장 이렇게 많은데. 그 복강 내 장기를 싸고 있는 막이다. 그다음에 대망 이거는 장기를 외부로부터 보호해야 되는 지방질로 구성된 얼금설금한 망이 장 앞에 복벽 바로 밑에 있습니다. 이게 난소암이 전파되는데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복막 파종이 생기는 난소암, 암세포가 난소의 표면에서 마치 씨를 뿌리듯이 복막으로 퍼져

난소암은 조기에 난소에서 떨어져 나와서 주변으로 흘러 다닌다, 그래서 이것이 난소 주변뿐만이 아니고 심할 때는 간까지 퍼지는 그런 경로를 거쳐서 옮겨지겠죠. 이런 경우를 복막파종이라고 합니다. 복막에 씨를 뿌리듯이 뿌려 놨다, 이런 비유를 합니다. 말은 복막파종이지만 복막에만 있는 게 아니라 대장, 소장, 장표면, 대망 이런 표면에 전파된 암세포가 붙어서 거기서 자랄 수가 있다. 그래서 난소암은 암이 진행되고 전파하는데 독특한 특징을 갖는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되고요.

 

발병율은 낮으나 조기 진단 어려워 사망율은 높은 난소암

1기~2기에는 전체 환자의 20~40% 그러니까 3분의 1밖에 안 되고. 대다수가 3기 이상이다. 그런데 이 병기에 해당되는 분들은 치료를 하고도 한 60~80%가 재발합니다. 그 다음에 이제 4기가 되면 치료를 해도 재발률이 80% 이상 되겠습니다. 발병률은 낮지만 사망률은 상당히 높은 암이다. 조기 진단이 가장 좋은 치료기는 하지만 진단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더 중요하다.

암 투병에 제가 중요한 것 세 가지를 항상 얘기 드리고 있습니다. 마음 관리, 운동 관리, 음식 관리입니다. 이 세 가지가 투병 때도 물론 중요하지만 재발 방지에도 중요하고 예방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가 내 생활 속에 스며들어야 된다. 꼭 기억하고 실천해서 난소암 예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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