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의 기쁜 소식, 또 다른 재앙을 대비해야

암 치료 외에도 당뇨, 골밀도 등 철저히 관리해야

암 생존자는 물론 원발 부위 암이 재발되지 않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당뇨병, 골밀도 등 전신 상태를 잘 챙겨야 합니다.

지금은 암이 완치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암이 늘긴 했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좋은 치료를 해서 치료가 됩니다. 암 생존자, 암 완치자가 늘었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암 완치자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잘 모른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암 완치된 사람들 다른 질병 관리 안 되는 경우 많아

 

서울대학에서 위암 치료를 끝낸 환자, 즉 완치가 되고 난 다음에 3년이 경과된 생존자 250명에 대한 건강을 분석했습니다. 참 흥미로운 통계입니다.

 

통계를 살펴보니 환자 스스로는 인식을 하지 못하는데 당뇨병이 있는 환자가 55%,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가 3%였습니다. 당뇨 전 단계도 36%나 되었습니다. 문제는 환자 본인이 그런 상황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88.4%가 자신의 골밀도 상태를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검사 결과 24%에서 골다공증이 있었습니다. 37%는 골감소증이었습니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 암 완치자들을 만나보면, 그저 6개월-1년에 한 번 피검사 등을 받습니다. 자신은 완치가 되었으니까 병원에서 해주는 검사를 하면 다 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실 암을 전공하는 의사가 다른 건강관리까지 해주기는 참 어렵습니다. 환자는 피검사를 받고 했으니 모든 검진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인식입니다.

 

암을 관리하는 의사도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내과나 가정의학과 의사를 만나면서 보충 건강관리를 반드시 해주셔야 합니다.

 

 

항암제, 골다공증과 당뇨병 유발 위험 높아

 

특히 암 완치자가 골다공증에 걸리는 확률이 높습니다. 통계를 보면 반 이상이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상태입니다. 이는 항암치료 중에 그만큼 영양 결핍이 되기 쉽다는 의미입니다.

 

항암제는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쓰는 독약입니다. 영양 불균형에 빠지기가 굉장히 쉽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주의해야 할 것이 당뇨병입니다. 아주 건강했던 사람도 암 치료 후에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췌장, 담도 부위에 암이 있어서 수술한 경우에 수술 후유증으로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됩니다. 그래서 당 조절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당뇨 전 단계인 환자가 항암치료를 겪으면서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항암치료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아주 강력하게 사용하는 부신 호르몬제 때문입니다.

 

강력한 부신호르몬제를 투여해야 환자가 급성 항암 부작용을 잘 견딥니다. 이 약은 체중도 늘어나게 하고 당뇨병을 잘 일으킵니다.

 

암 생존자는 물론 원발 부위 암이 재발되지 않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당뇨병, 골밀도 등 전신 상태를 잘 챙겨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다른 질병으로 고생하지 않습니다. 2차 암 예방에도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생존, 완치는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재앙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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