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50% 이상이 불면을 호소, 수면일기를 쓰면 원인을 알 수 있어
불면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수면일기를 적어서 꼭 불면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암 치료 중에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꽤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괜찮았는데 항암치료를 시작하고 난 후에 불면증이 왔다고 항암치료제의 부작용이 아닌지 궁금해합니다.
무시되는 경우가 많은 항암치료 부작용 중 하나인 불면증
실제로 통계를 보면 항암치료 중인 암 환자의 50% 이상이 불면을 호소합니다. 그런데 항암치료 부작용이 워낙 다양하고 힘이 들어서, 불면증은 무시되고 넘어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잠을 제대로 자는 것은 건강 유지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50%의 환자분의 불면을 호소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낮에 자주 잠을 자는 경우
첫 번째는 낮에 자주 잠을 자서 밤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항암치료를 하고 나면 정말 힘이 들고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그래서 낮에 자꾸 낮잠을 자게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깜빡깜빡 자꾸 졸게 됩니다.
2. 불면을 유도하는 약재를 쓰는 경우
두 번째는 항암 치료를 위해서 쓰는 약재 중 불면을 유도하는 약재가 있습니다. 특히 구역, 구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부신 호르몬을 씁니다.
덱사메타손이라는 약을 대부분 쓰고 있는데, 이 약은 사람에 따라서 심한 부작용을 나타냅니다. 두통이나 불면과 같은 것들입니다.
3. 눈에 보이지 않는 통증
세 번째는 통증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통증으로 잠을 못 자는 경우가 있습니다.
4. 스트레스
네 번째는 스트레스입니다. 암을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받는 그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과 같은 정신적 요인들이 불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이런 주장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항암 치료 자체가 우리의 생체 리듬을 파괴해서 더 심하게 불면이 온다고 합니다. 어떤 이유든지 불면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면 일기를 쓰면 불면의 원인이 밝혀진다
불면증이 와서 힘이 든 경우에는 수면 일기를 꼭 한번 적어 보십시오. 오늘 잠을 몇 시에 잤고, 몇 시에 깼는지, 그때 내 생각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고, 혹은 통증이 있어서 잠을 깼다든지 이렇게 며칠만 적어보면 불면의 원인이 밝혀집니다.
예를 들어서 통증 때문에 잠을 자꾸 깨고, 잠을 푹 못 잔다면 통증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또, 내가 걱정이 심하다면 그런 면에서는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든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불면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대처가 쉬워
물론 일반적인 불면증이라면 실내를 어둡게 하고 낮잠을 자지 말고 침실에서는 꼭 잠만 자도록 하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면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수면일기를 적어서 꼭 불면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을 하자는 것입니다. 수면일기를 작성해보시면 대처가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