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적인 치료 효과가 적은 담도암은 공격적인 치료보다는 암과 동행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담도암은 초기에 주변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이후에는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항암치료 등 현대의학적인 치료도 잘 듣지 않습니다.
담도암 환자의 치료전략 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소화불량 외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었으나 진행된 담도암 판정을 받은 50세 남성
57세 남성으로, 담도암 진단 이전 소화불량 이외의 특별한 증세가 없었습니다. 단지 속이 불편하여 정기검진 차원에서 큰 염려 없이 검사를 받았다가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굉장히 심하게 진행된 담도암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PET 검사 자료를 보면 간 안에 큰 종계가 있고 그 주변으로 새끼 암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환자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뿐더러, 암이 이렇게까지 진행될 정도로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에 의아해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치료 전략을 세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사실 담도암은 초기에 주변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그 이후에는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항암치료 등 현대의학적인 치료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행된 담도암으로 진단받은 경우, 공격적인 치료나 현대의학적인 치료보다는 암과 동행할 수 있는 치료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암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아무리 공격해도 없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암세포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마땅히 사용할 약도 없습니다.
담도암은 대부분 항암치료가 어려우므로 암과 동행할 수 있는 치료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결국 몸에 해롭지 않으면서도 암과 동행할 수 있는 방법이 치료전략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례로 소개해드리는 환자의 경우도 암의 크기가 크고 강한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일단 암의 기를 꺾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기를 어느 정도 꺾어 제압을 해야 동행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에게는 3개월~6개월 정도의 항암치료를 권유했습니다. 그런 다음 암의 기세가 조금 약해졌을 때 다른 치료를 통해 암과 동행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대학병원의 항암치료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고주파온열치료 등을 병행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담도암은 다른 암들과 달리 항암제가 차지하는 역할이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완전한 수술이 어려운 경우라면 암과의 동행을 목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나 암과의 동행을 목적으로 치료를 하더라도 때에 따라 항암제를 단기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