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에 결정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위 내시경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헬리코박터는 위암의 원인이고,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아주 쉽게 존재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유 선전에 헬리코박터 얘기가 나온 적이 있어서 일반인들이 헬리코박터란 단어에 상당히 친밀합니다.
위 점막에 존재하는 세균 헬리코박터
헬리코박터는 위 점막에 존재하는 세균입니다. 위에서 오랫동안 존재하고, 염증을 일으키고 원인불명의 소화불량과 궤양을 일으키는 만성위장질환의 주범입니다.
헬리코박터는 결정적인 위암 발암 물질
1990년도 전까지는 위의 산도가 매우 높아서 세균이 존재할 수 없다는 대전제 하에서 모든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1990년도에 헬리코박터가 발견됐습니다. 발견 초기에는 헬리코박터가 만성 위장 질환 증세와는 관련이 있지만, 암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헬리코박터가 위암에 결정적인 발암 물질로 판명이 나 있습니다.
1970년대에 일본에서 연구된 위암과 냉장고의 관계
1970년대에 일본에서 세계적인 위암 권위자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위암 발병과 우리 생활 주변 환경의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서 광범위한 역학조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냉장고를 보유하고 있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에서 위암 발병률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처음에 국제학회에 발표했을 때,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그 당시에는 위에는 세균이 존재할 수 없다는 대전제가 깔렸었기 때문에 그런 비난이 생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의학이고 우리 인간 지식의 한계입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위에 헬리코박터라는 세균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헬리코박터가 위암의 원인인 이상, 냉장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었던 겁니다. 그 역학 조사가 맞았지만, 그렇게 큰 비웃음을 샀습니다.
헬리코박터를 조기에 없애면 위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헬리코박터는 위암의 원인이고, 위내시경 검사를 하면서 아주 쉽게 존재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약을 먹으면 90% 이상은 잘 치료됩니다. 헬리코박터를 조기에 박멸하면 위암 발병률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