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말년, 10년을 더 아프다 죽는다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건강수명이 기대수명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암 치료 전략을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본격적인 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중 본인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신문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한국인이 말년에 10년 더 아프다가 죽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건강수명과 기대수명, 한국인은 수명의 대략 10년을 병치레로 보냅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팀이 2013년에 188개 나라를 대상으로 건강수명을 조사했습니다. 결과는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Lancet에 발표되었습니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세계 9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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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을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기대수명은 어떤 방식으로든 생존해있는 기간을 말합니다. 남자 77세, 여자는 83세입니다.

 

건강수명이란 나이가 많아도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건강수명은 남자 68세, 여자는 72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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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말년에 남자가 8년 이상, 여자들이 10년 이상 병치레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늘 암 치료를 하는 의사로서 이 기사 내용을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암 치료 전략을 결정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암으로 투병할 때 기대수명에만 목적을 둘 것이냐를 정하는 것입니다. 사실 의학계나 대학병원의 통계는 대부분 기대수명에 초점을 맞춥니다.

 

무조건 기대수명만 추구하는 암 치료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병원에서 하는 이야기만 따라가면 건강수명에 대한 개념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중 본인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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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진행된 암이나 난치성 암이 있다면 건강수명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이 부분을 고려해야 치료 전략을 세울 때 도움이 됩니다. 무조건 병원의 의견에 따라 기대수명에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느 운동선수가 한 말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꼴찌를 해도 챔피언을 꿈꾸지 않으면 결코 챔피언이 될 수 없다”입니다. 암이라는 병이 깊어도 환자 스스로 완치를 꿈꾸지 않으면 절대 완치될 수 없습니다.

 

암 치료를 할 때는 최선을 선택하지만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항상 희망적인 목표를 갖는 것이 후회 없는 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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