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통증과 함께 감각이 없어지거나 균형을 잘 잡지 못해 넘어지기도
항암제를 오랫동안 맞거나 예민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염증이 생깁니다. 손상 신경의 위치에 따라서 증세가 달라지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통증입니다.
항암치료를 하면 여러 가지 종류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환자들이 백혈구가 떨어진 것은 느낌이 별로 없는 듯이 늘 우리가 놓치는 부작용들이 있습니다.
말초 신경 병증은 말초 신경에 염증이 생긴 증상
오늘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말초신경 병증입니다. 흔히 말초 신경염이라고도 합니다. 항암 치료를 하면 말초 신경에 염증이 생기는데, 실질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말초 신경은 중추신경과 다른 기관을 연결해주는 신경
말초 신경은 뇌나 척추 같은 중추신경에 여러 기관의 자극들을 연결하는 신경들을 말합니다. 실제로 말초신경을 보면 전선 다발처럼 여러 개가 겹으로 쌓여 있습니다.
항암제는 이 말초신경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킵니다. 전선이 노출되면, 그에 인해서 많은 문제가 일어나듯이 말초신경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초 신경염은 사람마다 증세가 다양해
실제로 항암제를 오랫동안 맞거나 예민한 사람들은 처음부터 염증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 증세가 아주 다양하고 묘합니다.
증세는 다르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통증
물론 손상 신경의 위치에 따라서 증세가 달라지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우리가 보통 느끼는 통증과는 다릅니다.
간헐적이기도 지속적이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찌르는 것 같고, 번개 치듯이 아주 예리한 통증이 왔다 가도 어느 순간 금방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 불에 덴 것처럼 아주 화끈거리고, 따끔거리기도 합니다.
환자분들에게 어떤 통증이냐고 물으면 통증의 양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분명히 아프기는 많이 아픈데,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각이 소실되어서 물건을 잘 잡지 못하고 단추를 끼우지 못한다
또. 감각도 소실됩니다. 말초의 신경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에, 그 부위의 감각이 둔해집니다. 그래서 접촉, 압력, 열기, 냉기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서 말초 신경염이 있는 분들이 물건을 집을 때, 감각이 떨어져 있어서 물건을 잘 집지 못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유리컵을 들었다가 바닥에 떨어트리는 일들을 자주 겪습니다.
더 심해지면 심지어 옷에 단추를 끼우지 못합니다. 우리가 단추를 끼우려면 고도의 감각을 통한 훈련이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감각이 없으니 단추를 끼우지 못하고 옷을 못 입습니다.
균형 감각이 흐트러져서 자주 넘어지기도
또, 균형 감각이 흐트러집니다. 그래서 걸을 때 유난히 휘청거리기도 합니다. 균형 감각이 둔해서 잘 휘청거리기도 하지만, 걷다가 발에 무엇이 걸리면 금방 신체를 바로 잡아야 하는데, 그 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조금만 발에 걸려도 세게 부딪히고 쉽게 넘어집니다. 또, 몸이 휘청할 때 금방 균형을 잡지 못해서 자주 넘어지기도 합니다.
압력에 취약하고 근육이 약해진다
그다음, 압력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꽉 끼는 신발을 신어서 피부가 손상되어도 전혀 모릅니다. 온도에도 탁하고, 특히 냉기에 굉장히 예민하며 피부가 쉽게 손상됩니다.
물론 근육이 약해지거나 위축되기도 합니다. 음식을 삼키는 근육이 약해져서 음식 삼키기가 조금 힘이 들고 가래가 잘 들립니다.
또, 변비가 생기기도 하고소변을 보는 것도 불편함을 느끼는 등 다양한 증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말초 신경염이 생긴 환자는 일반 생활을 하는데 엄청난 불편을 호소합니다.
말초 신경염에 미리 대비해야 수월한 투병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항암제를 접한 이상 처음부터 끝까지 맞겠다는 일념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참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더 손상되고 나서야 아주 힘들어합니다.
말초 신경염을 잘 이해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결 수월한 투병 생활이 될 것입니다. 말초 신경염, 결코 간단한 문제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