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치료, 암세포의 위장 기능을 무력하게 만드는 뛰어난 치료법입니다
최근 새로 등장한 면역항암제가 암 환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의학은 오래전부터 면역치료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치료입니다.
처음에 나온 것이 면역세포치료입니다. 최근에 나온 게 면역항암치료입니다. 이 두 가지 치료는 사실 작용 기전이 전혀 다릅니다.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면역세포를 분리해냅니다. 면역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함으로써 암을 공격하는 세포 숫자를 늘립니다.
이렇게 숫자가 늘어난 세포를 환자에게 재수혈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면역세포치료는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면역세포치료는 이미 1970년대부터 많이 사용되어 온 치료방법입니다.
면역항암치료는 암세포의 면역 회피 기능을 무력하게 만드는 새로운 치료법입니다.
최근에 새로 나온 치료제들이 면역항암제입니다. 면역항암제에 대한 뉴스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암을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기대를 많이 하는 치료입니다.
암이 우리 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암이 자신을 위장하는 영리한 기능입니다.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도록 위장막을 치는 것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상황에 비유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국군이 인민군을 소탕하러 지나가면, 인민군 사람들이 국군을 향해 태극기를 흔듭니다. 태극기를 보면 국군은 그들을 아군으로 인식하고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 상황에서 태극기를 흔들지 못하도록 손을 묶으면 위장할 수 없습니다.
면역항암제는 태극기 흔드는 손을 묶어내는 약입니다. 암세포의 면역회피 기능이 마비되면 면역세포가 암을 적으로 인식합니다. 암세포를 없앨 대상으로 인식하여 공격하게 됩니다.
면역항암치료는 미래를 기대해볼 가치가 있는 강력한 치료법입니다.
면역세포치료와 면역항암치료는 이렇게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많은 환우들이 혼동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면역세포치료는 면역세포를 증강해서 몸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암세포가 가진 면역 회피 작용이 강하면 내 몸의 면역이 아무리 강해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최근에 나온 면역항암치료가 효과적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 옵티보 등입니다. 단, 면역항암치료는 현재 말기피부암과 폐암에만 허가가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항암치료는 이론적으로는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암을 치료하는 입장에서는 장래가 상당히 기대되는 치료입니다. 면역항암치료가 앞으로 제4의 치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론적으로 따진다면, 면역세포치료와 면역항암치료를 다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치료비용이 고가라는 점입니다.
새로 나온 약이기도 하고, 의료보험적용도 아직 안 됩니다. 치료비용이 고가라는 점만 빼면 면역항암치료는 뛰어난 치료입니다. 현존하는 치료 중 가장 강력하며 미래를 기대해볼 만한 치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