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생각하고 허황된 주장은 믿지 말길
일부의 비양심적인 장사꾼들이 환자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서 기적의 치료를 권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대학병원에서 많은 거부감을 느낍니다.
암 고치는 산호가루, 참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이런 피해를 보는 분들이 실제로 참 많습니다.
불안한 마음 이용하는 장사꾼 많은 세상
결국은 마음입니다. 마음이 불안하므로 자꾸 흔들립니다. 암을 전공하고 통합의학적인 치료, 대체요법을 권장하는 입장에서 대학병원에서 통합적인 암 치료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대체요법을 한다는 사람들 그 자신에게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아니 일부의 비양심적인 장사꾼들이 환자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서 기적의 치료를 권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대학병원에서 많은 거부감을 느낍니다. 저도 대학에서 근무했던 사람으로서, 대학병원 의사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환자들을 보다 보면 안타까운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뭘 하니까 낫더라, 하면서 병원 치료는 뾰족한 답을 못 받으니 오히려 다른 쪽에 가서 해보고 나도 나아보고 싶다, 이렇게 상황을 엄청나게 악화시키는 환자들이 간혹 있습니다. 그렇게 필이 꽂히면 아무리 말려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암 치료에 도움 되는지, 암을 치료하는지 구분해야
하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보면 지혜롭게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하면 답이 나옵니다. 암을 그렇게 잘 고치면 왜 그런 걸 팔고 다니겠습니까? 노벨상을 열 개쯤 받아야죠. 그리고 세계의 부호들, 유명인들한테 불려 다니느라 서민들은 구경도 못 합니다. 그림자 구경도 못 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의 시대, 정보의 홍수시대입니다. 그래서 대학병원 암 치료에서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면 많은 사람이 인터넷에 들어가 보며 그런 정보를 보고 있으면 꼭 암이 기적적으로 나을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됩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정보를 접할 때는 항상 이것이 암 치료에 도움을 주는 수준인지,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수준인지 분명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대해 판단을 하면 답이 뜻밖에 쉽게 나옵니다.
평상심 가지고 사기에 빠지지 말아야
문제가 어려울수록 전제를 간단하게 놓고 생각하면 답이 보입니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면 답이 있습니다. 기적적인 치료라는 것은 절대 없습니다. 하지만 가령 산에 가서 원시생활에 가깝게 삶으로서 말기 암이 나았다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환우가 그런 생활을 했는데 과연 몇 사람이 나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해야 합니다.
로또 복권을 사서 팔자 고친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집 팔아서 로또 사라고 권하는 건 지혜롭지 못하고, 집을 팔아서 로또를 산다는 건 지혜롭지 못합니다. 조금 더 평상심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사물을 쳐다보면 답이 있습니다. 이런 사기에 넘어가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