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수치 보여주는 단일 검사는 존재하지 않아
활성산소 등 여러 가지 데이터를 종합하여 추정할 뿐입니다. 단일 검사로 염증 상태를 말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문제입니다.
그런 검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간접적으로 추적은 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워낙 다양하므로 만성 염증의 경우 한두 가지 검사로 환자 몸에 염증이 어느 정도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C-반응 단백 수치도 만성 염증과 연관성 적어
그런데 일부 논문 자료를 보면 검사 수치 중에 CRP가 있습니다. C-반응 단백(C-reactive protein), 흔히 병원에서는 CRP라고 씁니다. 그 CRP가 만성 염증과 가장 큰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내용의 논문들은 꽤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검사를 해보면 CRP가 환자 상태와 그렇게까지 예민하게 연관되진 않습니다.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만 개개인을 상대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 제가 유심히 검사도 하고 봤는데 그렇게까지 그거에만 의존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백혈구 분포도나 활성산소 수치도 단일 근거가 될 순 없어
그 이외에 우리가 환자 몸의 염증을 알 수가 있는 것은 백혈구 분포를 잘 보면 또 알 수가 있습니다. 백혈구 중에는 임파구가 있고 과립구가 있습니다. 과립구는 주로 급성염증에 더 많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과립구와 임파구의 분포를 유심히 보면, 대개 6:4 정도 됩니다.
과립구가 6, 임파구가 4 정도 되는데 그것이 뒤집어졌다, 이러면 뭔가 염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과립구가 더 많이 올라갔다면 염증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립구하고 임파구의 비율을 보는 것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 몸의 활성산소를 측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활성산소를 측정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추리하면서 그냥 추정할 뿐입니다. 단일 검사로 이 환자가 염증이 많다, 적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문제입니다. 단일 검사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