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 특성상 암이 금방 번져, 수술 후에도 온열치료 등 재발 방지 적극적으로 힘써야
식도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가 않고 일단 생기면 금방 잘 뚫고 나가서 흉부 내에 금방 잘 번집니다. 그러므로 식도암인 경우에는 꼭 수술 후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해야 합니다.
요즘 식도암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국 현대인들이 너무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 때문입니다. 물론 첫 번째로 위가 혹사당하지만, 식도도 예외는 아닙니다.
식도암은 위암보다 예후가 매우 나쁜 편
요즘 많이 이야기되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입니다. 너무 과식을 합니다. 그리고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은 후 피곤하다고 일찍 자기 때문에, 위산이 식도로 올라와서 식도에 자극을 주고 만성염증을 일으킵니다.
아주 오랫동안 염증을 일으키면 식도의 점막이 변합니다. 그것을 바렛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식도암 발생 위험이 30배 이상 올라갑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식도암이 많이 늘었습니다.
식도암의 예후는 위암에 비해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식도는 그냥 음식이 지나가는 곳이고, 암이 생겨도 간단할 거라고 생각되지만 식도는 음식물 통과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물주가 식도를 위처럼 음식이 오랜 시간 동안 머물 거로 생각하지 않고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식도에는 장막이라는 보호막이 없습니다.
하지만 흉부 안에 있는 장기지만, 위의 경우 음식이 오래 머물러 있으므로 위 안에서 생긴 문제가 복강 내로 영향을 줄까 봐 바깥에 튼튼한 장막이라는 보호막을 만들어놨습니다.
식도에는 보호막 없고 임파가 풍부해 암이 금방 번져
위암은 어느 정도 진행되어도 뚫고 복강 내로 잘 번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식도는 벽이 얇기도 하며 장막, 보호막이 없습니다. 그래서 식도암이 생기면 금방 뚫고 바깥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흉부 안에는 폐가 있어서 늘 세균 등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걸 막기 위해서 임파가 아주 풍부합니다. 그게 결국은 악영향을 미칩니다. 식도의 벽이 얇고 장막이 없으므로 금방 뚫고 나가는데 뚫고 나가면 바깥에 임파가 풍부하니까 임파를 타고 금방 번집니다.
또 음식이 그냥 내려가기 때문에 좁아져서 음식 통과가 힘들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증세가 나옵니다. 그래서 환자가 증세를 느낄 때는 이미 암이 꽤 진행됐을 때입니다. 식도에는 장막이 없어서 암이 생기면 흉부 내에 있는 임파선으로 금방 번집니다.
조기 식도암은 내시경으로도 발견 힘들어
또 식도암은 내시경을 해도 초기에 발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암 덩어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 색깔만 미묘하게 변합니다. 어느 정도 커지면 금방 나오지만 조기일 때는 그렇습니다.
조기 위암은 우리가 많이 봅니다. 조기 위암 같으면 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치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식도암은 내시경을 해도 식도에서 발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요즘에는 색소 내시경이라고 해서 그 안에 특수한 약물을 도포하면 암 점막의 색깔이 많이 달라지는 그런 기술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걸 일반적으로 하는 내시경에 적용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아무튼, 식도암은 조기 발견이 쉽지가 않고 일단 생기면 금방 잘 뚫고 나가서 흉부 내에 금방 잘 번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도암인 경우에는 꼭 수술 후에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뿐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고주파 온열치료 같은 것을 해서 재발의 위험을 많이 떨어뜨리는 그런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