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체란 세포의 특정 기능을 작동시키는 스위치
수용체는 정상세포와 암세포에 모두 존재해
호르몬 수용체에 호르몬이 가서 붙으면 스위치가 켜져서 세포 안에서 생화학반응이 일어납니다. 수용체에서 호르몬이 떨어져 나가면 작용이 중단되고, 수용체가 붙으면 작동합니다.
특히 유방암인 경우에 호르몬 수용체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수용체라는 게 뭔지, 호르몬 수용체가 뭔지, 이게 일반인들로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호르몬이 수용체에 붙으면 세포 안에서 그 호르몬 관련 작용 일어나
우리 세포 표면에는 아주 다양한 종류의 수만 가지의 수용체가 있습니다. 수용체라는 것은 세포가 작용을 하게 하는 스위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세포가 있고, 세포막에 수용체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호르몬 수용체라고 한다면, 호르몬 수용체에 호르몬이 가서 붙었을 때 전기 신호처럼 스위치가 켜져서 세포 안에서 그 호르몬 관련되는 생화학반응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수용체에서 호르몬이 떨어져 나가면 중단되고, 수용체가 붙으면 작동합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경우에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유방암과 가장 관련이 많습니다.
정상세포에도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습니다. 그 에스트로겐 수용체에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붙으면 에스트로겐 고유의 작용에 대한 생화학반응이 세포 내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암세포 수용체에 호르몬이 붙으면 암세포 증식 더 활발해져
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이니까 유방 유선이 더 많아진다든지, 젖을 분비하는 준비를 한다든지, 그런 생리학적인 작용을 하는 스위치가 수용체입니다.
그런데 암세포에,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 세포에 에스트로겐이 붙으면 유방암 세포는 젖을 만들어내는 작용보다는 세포증식 쪽으로만 작용합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있는 유방암 세포는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환경에서 더 활발히 증식하고 더 공격적입니다.
그러므로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양성인 암 환자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차단하는 약을 씁니다. 그래서 타목시펜 같은 약을 거의 5년 정도씩 재발 방지를 위해 먹는 것입니다.
‘수용체라는 것은 어떤 세포의 특정 기능을 작동시키는 스위치다.’ 이렇게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에스트로겐을 받는 수용체는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용체입니다.
수용체란 세포의 기능 관리 스위치
수용체에는 인슐린 수용체도 있고, 또 성장 수용체도 있습니다. 전립선이라면 전립선에도 수용체가 있습니다. 세포의 모든 기능 관리가 되는 스위치가 세포 표면에 많이 있다, 그것이 바로 수용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유방암의 성격에 대해 이해하기가 수월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