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종, 초기에 단호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자 최고의 치료
흑색종 초기에 다리를 절단하지 않은 환자는 결국 재발을 했습니다. 만약 그때 과감한 결정을 했다면 아마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단호한 결정을 내릴 때 실패 확률이 더 낮습니다.
우리가 암 치료를 하다 보면 정말 단호한 결정을 해야 될 때가 있습니다.
흑색종 초기 환자에게 단호히 손가락 절단 권유
며칠 전에 상담했던 환자분 중에 손톱 밑에 검은 반점이 생긴 지 10년이 된 분이 있었습니다. 그 반점이 작년부터 자꾸 변하고 이상해서 병원에 가서 검사했는데 악성 흑색종, 피부암 진단을 받은 겁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권한 치료방법이 손가락을 절단했으면 좋겠다, 절단을 하자, 라고 하니 이분은 갑자기 손가락을 절단하자는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면서 저에게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지금 온 목적이 뭐냐.’ 환자는 ‘병원에서 손가락을 절단하자고 하는데 손가락을 절단하지 않고 치료할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왔다.’ 고 대답했습니다. 제가 그럼 지금 본인이 생각하기에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치료가 되는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재발이 안 되는 게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아니냐, 만약에 흑색종이 재발을 하게 되면 참 힘든, 버거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항암치료도 해야 되고, 많은 과정이 있다. 그리고 치료 결과가 썩 좋은 편도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또 ‘우선은 가장 확실한 치료를 택하는 것이 최우선의 가치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절단을 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그래서 지금 이런 경우에는 재발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지, 손가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지를 생각하면 답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그럼 절단을 권하시는 겁니까?’라는 환자의 질문에 ‘네, 절대적으로 절단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말하니까 환자가 ‘감사합니다. 제가 바로 그런 결정을 듣고 싶어서 왔습니다. 병원에 가니까 이런저런 설명도 없이 그냥 절단합시다. 이러니까 당황스러워서 왔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초기에 확실한 치료하지 않으면 흑색종 재발 확률 높아
실제로 특히 흑색종은 그렇습니다. 다른 암도 재발을 하지만 흑색종은 초기에 확실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입니다.
그분을 보낸 후 과거에 있었던 환자가 생각났습니다. 그분은 상당히 젊었습니다. 이번에 상담했던 분은 50대 중반이었는데 과거에 봤던 그 환자는 30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분은 다리와 팔에 흑색종이 생겼는데 제일 처음 치료에 다리 절단을 얘기했습니다.
젊은 남자가 그런 권고를 받으니까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죠. 그래서 그 사람이 그 길을 택하지 않고 그냥 그 부분만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다른 인터페론이라는 면역치료를 했는데 재발했습니다.
그래서 임파선에, 폐에 전이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찾아와서 상담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에 그때 그 젊은 사람이 과감한 결정을 했으면 아마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과감히 결정을 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패의 확률이 훨씬 더 낮습니다.
암이라는 것은 마치 럭비공 같습니다. 이놈이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 치료에 단호한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이고 최고의 치료다, 그렇게 생각하면 되는데 쉽지는 않죠. 그러나 꼭 필요합니다.